▲ 발목을 가격 당한 손흥민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아시아 에이스'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을 멈출 수 있는 것은 부상 뿐이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19 AFC 아시안컵에 합류해 16일 중국과 C조 3차전에 첫 출전했다. 합류 57시간 만에 선발로 나서 89분을 뛰었다.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했다.

존재감은 확연했다. 전반 12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반 14분 황의조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사실상 도왔다. 후반 6분에는 코너킥으로 김민재의 헤더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한국이 넣은 두 골을 모두 만들었다.

손흥민은 득점 상황 외에도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으로 나서 중국의 미드필드 라인과 수비 라인 사이를 벌려 놓는 돌파와 움직임을 보였다. 손흥민이 뛰면 공간이 생겼고, 동료에 기회가 열렸다.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1,2차전에 밀집 수비에 고전했던 한국은 손흥민과 함께 경기의 속도를 되찾았다.

손흥민이 활약이 지속되자 중국 수비가 거칠어 졌다. 대회 전부터 손흥민의 최대 적은 거친 파울로 인한 부상이었다. 중국과 첫 경기에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후반 34분 중국의 세르히오 라모스로 불리는 수비수 장린펑이 손흥민의 발목을 뒤에서 걷어차고 밟았다.

▲ 장린펑이 손흥민에 파울을 하고 경고를 받았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공을 키핑하다 이미 상황이 끝난 가운데 달려들었다. 주심이 경고를 꺼냈고, 장린펀도 항의 대신 짜증을 표출했다. 손흥민은 이 가격에 발목을 부여잡고 뒹굴었다. 심한 고통을 느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향후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흥민은 10분 뒤 교체 아웃됐다.

아시안컵 합류에 앞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FA컵, 프리미어리그 등 4개 대회를 모두 뛰며 주중, 주말 경기에 나섰다. 중국전까지 연이어 출전한 것은 우려가 따랐다. 하지만 C조 1위로 16강에 올라 22일 경기까지 5일의 휴식 시간을 확보했다. 중국전은 부상 우려를 덜 수 있는 승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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