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효하는 지로나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지로나는 아틀레티코 원정에서 기죽지 않았다. 끝까지 밀어 붙여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원정 다득점으로 8강 진출 이변을 만들었다.

지로나는 17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코파델레이(국왕컵)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혈투를 벌었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치열하게 다퉜고, 3-3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선제골은 아틀레티코였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지로나 골망을 흔들며 포효했다. 센터백 고딘의 날카로운 패스를 단 번에 슈팅한 칼리니치의 골 감각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아틀레티코는 선제골 이후에도 지로나 골문을 두드리뎌 득점 의지를 불태웠다.

지로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37분 발레리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간결한 방향 전환으로 아틀레티코의 단단한 조직력을 흔들고, 발레리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지로나의 동점골로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후반전에 분위기가 지로나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15분 스투아니가 아틀레티코 골망을 흔들며 포효했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 득점이 필요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교체로 그라운에 변화를 줬다.

아틀레티코는 안방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짧은 패스로 지로나 수비를 흔들었고, 앙헬 코레아가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달아오른 아틀레티코는 공격을 이어갔고,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에는 그리즈만이 있었다. 후반 막판 감각적인 슈팅으로 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지로나에 포기는 없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공격을 이어갔고, 동점골을 만들었다. 경기는 지로나의 극적인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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