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마이크 트라웃.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에인절스는 프랜차이즈 스타 마이크 트라웃(27)을 지킬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 시간) 에인절스가 트라웃과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을 살펴봤다. 트라웃은 2020년 시즌이 끝나면 에인절스와 6년 1억4450만 달러 계약이 종료되면서 FA가 된다. 에인절스가 미리 계약 연장을 시도할 수 있는 기간은 18~24개월 정도 남았다.

트라웃은 지금은 물론 메이저리그 역사상 뛰어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2011년 19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은 2012년 30홈런 49도루를 달성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4년과 2016년은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됐고, 실버 슬러거 상은 6차례 수상했다. 7차례 올스타로 선정되면서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올스타 MVP로 뽑히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성적은 1065경기 타율 0.307(3870타수 1187안타) 240홈런 648타점.

트라웃을 잡으려면 기록적인 금액을 써야 한다. MLB.com은 트라웃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3억2500만 달러 계약을 당연히 뛰어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의 계약 규모 역시 트라웃의 계약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 애슬레틱'은 '에인절스가 트라웃을 트레이드 할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고 알린 뒤 '하지만 에인절스가 트라웃을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트라웃이 뛰는 동안 에인절스는 2014년 딱 한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구단이 선수에게 큰 돈을 쓰는 이유는 우승을 위해서다. 투자 대비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면 주저할 수밖에 없다.

전 마이애미 사장이자 현 CBS스포츠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샘슨은 "트라웃이 에인절스에 우승 반지를 담보할 수는 없다. 트라웃은 에인절스의 얼굴이지만, 엄청난 돈을 쓰고도 승리를 할 수 없다면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하지만 트라웃을 잃는다면 지옥에 떨어진 것처럼 큰 상처이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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