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주장 손흥민의 활약, 에이스가 매료시켰다."

아시안컵 우승으로 가는 길, 그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는 일본도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에 매료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티(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 리그 3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황의조, 김민재의 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벤투호는 3전 전승으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란과 또 8강에서 만나는 시나리오는 피했다. 한국은 지난 다섯 대회 연속으로 8강에서 이란을 만났다. 조 2위가 되면 장소 이동,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악재도 피했다.

뒤늦게 합류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섰다. 이동 시간 탓에 선발 출전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있었으나 출전했고, 풀타임 가까이 뛰며 활약했다. 황의조가 선제골로 넣은 페널티킥을 만드는 등 '역시 손흥민'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크게 활약했다.

우승을 하려면 피할 수 없는 상대 중 한 팀인 일본도 손흥민에게 홀딱 반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주장 손흥민의 활약으로 한국이 3연승으로 선두를 차지했다"며 손흥민에 초점을 맞췄다. 손흥민에 선발 출전에 대해서도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스타가 출전했다"고 주목했다.

이 매체는 "역시 에이스 손흥민은 상대를 매료시켰다"며 극찬했다. 일본으로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국, 그 중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경계를 칭찬으로 표현했다.

한국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산케이스포츠'는 "한국은 전반에 추가골은 넣지 못했지만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에는 추가골을 넣으며 점수 차이를 벌렸고, 두 점 차 리드에도 기세를 멈추지 않고 공세를 퍼부었다"며 한국이 완벽한 경기로 중국을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한국이 만날 수 있는 상대다. 한국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서 이란 등 강호를 피할 수 있는 대진에 합류했다. 일본은 아직 조별 리그 한 경기가 남았다.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일본, 우즈베키스탄 모두 2승으로 조별 리그 최종전 승리 팀이 조 1위가 된다.

일본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1위가 될 경우 이란과 일본이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그때까지 만난 일이 없다. 반대로 2위를 하면 한국이 포함된 대진으로 오기 때문에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늦게 만나느냐, 조금 빨리 만나느냐의 차이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우승으로 가려면 만날 수 밖에 없는 상대이기 때문에 일본도 손흥민의 활약에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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