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본인도 답답했으니까 갔겠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미국으로 개인 훈련을 떠난 1루수 오재일을 이야기했다. 오재일은 지난해 마음처럼 되지 않는 시즌을 보냈다. 123경기 타율 0.279 27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뒷심으로 회복한 성적이다. 전반기 67경기 타율 0.218(220타수 48안타) 10홈런 39타점에 그쳤는데, 후반기 56경기 타율 0.354(181타수 64안타) 17홈런 4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누구도 오재일의 타격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지난해 두산 타격 코치로 지낸 고토 고지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는 오재일을 "자신 있게 스윙만 돌려도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문제는 오재일의 호쾌한 스윙을 시즌 내내 보기 어렵다. 오재일은 슬로스타터 이미지가 강하다. 지난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일찍 시동을 걸며 노력했는데,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고토 코치는 한국을 떠나며 "오재일의 잠재력을 충분히 살려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올해 오재일은 주장 오재원과 함께 덕 래타 코치에게 수업을 받으러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오재원의 영향이 컸다. 오재원은 2017년 타율 0.237(334타수 79안타) 7홈런 40타점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뒤 래타 코치를 찾아가 수업을 받았고, 지난해 132경기 타율 0.313 15홈런 8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가 래타 코치한테 다녀와서 성적이 좋기도 했고, 오재일도 답답했으니까 거기까지 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한 가지 타격 이론만 보고 맞다고 생각하지 말고 잘 배워서 오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새롭게 두산에 합류한 정경배 타격 코치는 가장 먼저 살펴보고 싶은 선수로 오재일을 언급했다. 정 코치는 "지난해 최정(SK)이 많이 부진했을 때 책임감을 느꼈다. 두산은 오재일이 지난해 많이 떨어졌었다. 상대 팀으로 봐서 자세히는 보지 못했지만, 만나며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려 한다. 오재일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두산 1루에는 오재일이 부진해도 위협할 경쟁자가 없었다. 올해는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경쟁해야 한다. 김 감독은 오재일의 타순은 시즌 초반 활약상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재일은 코치진의 관심과 포지션 경쟁 속에서 달라진 2019년을 맞이할 수 있을까. 두산은 오재일이 올해는 언제부터 타격이 터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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