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용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박용택은 FA 신분이지만 지난해 12월 LG 트윈스의 비시즌 사회공헌 활동에 참가했다. FA 미계약 선수가 11명 남았지만 나머지 10명과 박용택이 처한 상황은 조금 다르다는 말이다.  

서류상 잠시 헤어졌을 뿐 LG와 FA 재계약은 기정 사실이다. 이미 계약 기간 2년에 합의했고, 금액을 조정하는 일만 남았다. 

차명석 단장의 해외 출장과 박용택의 개인 훈련으로 미뤄졌던 협상이 다시 시작한다. 박용택은 20일 캠프 선발대로 출발할 예정이라 시간이 많지 않다. 차명석 단장은 18일 박용택을 다시 만난다며 "이번에는 문 잠그고 밤 새서라도 사인해야 한다"고 호탕하게 말했다.  

박용택은 지난해 한 시상식에 참석해 "협상은 충분히 잘 진행되고 있다. 제 FA는 궁금해 하실 게 없다. 팀을 옮길 일도 없고 기간도 공개했다. 금액을 많이 궁금해하는 게 의아하긴 한데, 많은 관심 속에 야구하고 있다는 책임감 속에 마지막 몇 년 잘 해보겠다"며 LG에 대한 '로열티'를 강조했다. 

2015년 LG와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박용택은 당시 4년 총액 50억원에 사인했다. 지난 4시즌 동안 박용택은 5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0과 58홈런, 339타점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불혹의 나이에도 타율 0.303을 기록했고,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을 넘어 KBO 리그 역대 최다 안타 신기록도 작성했다. 

첫 번째 FA 계약 때는 3+1년 총액 34억원이었다. 앞으로 2년을 무사히 마친다면 FA로만 한 팀에서 모두 3번, 10년을 채울 수 있다. 고려대 졸업 후 2002년 데뷔했으니 꼬박 19년을 LG에서만 뛰게 된다. 

한편 LG는 기존 선수단 전원과 연봉 협상을 마쳤다. 박용택과 쓸 FA 계약서가 마지막 한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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