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과 아시안컵 차출로 자리를 비운 케인(왼쪽), 손흥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손흥민, 케인이 없다. 포체티노는 어떻게 할 것인가."

주포 손흥민과 케인이 각각 아시안컵 차출과 부상으로 당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지 못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걱정이 태산이다.

토트넘은 1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진 것도 진 것이지만 이 경기에서 두 명의 선수를 잃었다. 손흥민과 케인이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최대 5경기 결장이 예상된다. 케인은 경기 중 당한 발목 부상으로 최대 6주간 뛰지 못한다.

손흥민과 케인은 나란히 프리미어리그 12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수상은 피르히 판 데이크(리버풀)가 했으나 토트넘은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른 두 명을 동시에 잃었다.

주포 두 명이 한 번에 나간 만큼 포체티노 감독의 머리는 아플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대처도 필요하다.

영국 '메트로'는 17일(한국 시간) "손흥민과 케인이 없는 포체티노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 '묻지 마라, 나도 머리 아프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이번 시즌 넣은 70골 중 케인이 20득점, 손흥민은 12득점을 했다. 절반에 가까운 45%를 이 두 명이 해냈다. 상당한 수의 어시스트도 했다"며 손흥민과 케인이 토트넘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설명했다.

동시에 빠졌기 때문에 타격이 더욱 크다. '메트로'는 과거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포체티노는 손흥민은 톱으로 올려 '펄스 나인' 전술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메트로'는 손흥민의 속도, 움직임, 직진성은 토트넘의 센터에 훌륭한 에너지를 제공했지만 지금은 그도 없다"며 펄스 나인을 사용할 경우 다른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체 선수로는 루카스 모우라를 언급했다. 단 '모우라는 손흥민만큼 매력적인 선수는 아니다'라는 전제를 달았다.

델레 알리를 스트라이커로 세우는 방법도 제시했다. '메트로'는 "알리는 훌륭한 미드필더이지만 동시에 훌륭한 골 감각을 갖고 있는 선수다"며 알리를 스트라이커 위치에 놓거나 최근 살아나는 낌새를 보여준 페르난도 요렌테 기용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아예 새로운 포메이션을 제시하기도 했다. 포백을 버리고 2016-17시즌 후반기에 재미를 본 3-4-2-1 시스템으로 윙백들을 통해 측면 공격을 살리는 방법을 추천하기도 했다. 포백 대신 중앙 수비가 많은 스리백을 쓰면 최근 실수가 잦은 키어런 트리피어의 경기력도 나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체 선수 투입부터 아예 포메이션을 바꾸는 방법까지 제시했다. 이 점만 봐도 손흥민과 케인이 토트넘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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