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한 거 아닙니까?" 호날두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팀을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6일(한국 시간) "레알마드리드가 호날두를 역사에서 지우려 한다는 주장이 있다"면서 최근 레알과 호날두 사이에 벌어진 장외 신경전을 보도했다.

호날두는 레알에서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번의 라리가 우승, 3번의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 수많은 우승을 안겼다. 매년 폭발적인 득점력을 발휘했고 큰 경기마다 발휘되는 '해결사 기질'은 레알을 특별한 팀으로 만들어줬다.

호날두는 지난해 여름 정들었던 스페인 무대를 떠나 이탈리아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1억 유로의 이적료로 이탈리아 최강 클럽 유벤투스로 적을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호날두와 결별한 뒤 우선 SNS에서 '작업'을 펼쳤다. 호날두가 레알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 호날두의 계정 '팔로우'를 취소했다. 호날두가 이전에 몸 담았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여전히 '옛 7번'의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

이외에도 레알은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루카 모드리치, 마르셀로의 사진을 올리는 과정에서도 호날두를 섭섭하게 했다. 2018년 유럽축구연맹(UEFA) 팀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호날두를 제외했다. 물론 레알 선수가 아닌 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 뛰긴 하지만, 2018년 UEFA 팀에 선정된 것은 호날두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레알에 안긴 '빅이어'가 중요한 이유다. 레알은 글에서도 호날두에 대한 특별한 언급 없이 베스트11을 쓰고 호날두의 소속을 레알과 유벤투스로 병기했다.

'미러'는 또 하나의 근거를 제시했다. 현재 레알의 공식 홈페이지에선 클럽의 성공을 축하하며 정리해뒀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을 채워가고 있는데, 이 기록 가운데 호날두를 찾기가 쉽지 않다. 호날두와 함께 일군 챔피언스리그 11,12,13번째 우승을 비롯해 수많은 성공 가운데 호날두를 발견할 수 있는 사진은 단 1장이란 설명이다. 반면 주장 라모스와 마르셀루, 모드리치 등은 매 시상식 사진마다 중앙에 위치한다는 것.

호날두 역시 레알 계정 팔로우를 취소하면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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