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한국여성스포츠회가 폭행·성폭행 지도자 영구제명과 전 종목 감사, 여성 지도자 배치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여성스포츠회는 17일 "스포츠 현장에서 누적된 여성 스포츠인의 폭력·성폭력 피해가 과거처럼 한 번의 사회적 이슈로 지나치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면서 성명서를 냈다.

여성스포츠회는 먼저 "학연과 지연으로 이어진 스포츠계에서 가해자에 대한 온정적인 태도는 피해자에게 가혹한 결과를 가져오게 했다"면서 "성폭력 가해자들이 다시는 스포츠 현장에 복귀할 수 없도록 영구제명이라는 특단의 조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여성 스포츠인이 지도자를 믿고 안전하게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폭력·성폭력에 대해 감사를 전 종목으로 확대해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훈련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폭력에 대한 철저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여성 팀의 경우 반드시 여성 지도자를 배치해야 한다"면서 "스포츠 현장에서 더 이상의 인권유린으로 억울한 일을 당하는 여성 운동선수들이 나오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1981년 스포츠여성회로 출범한 한국여성 스포츠회는 은퇴한 여성 체육인들의 모임으로, 여성 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후배 선수들의 진학 및 은퇴 후 진로 선택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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