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생각난다" 투레(오른쪽)가 다비드 실바, 아구에로가 맨시티에 합류한 이유를 자신이 이적으로 꼽았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야야 투레는 다비드 실바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팀에 합류한 이유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야야 투레는 '석유 자본'을 등에 업고 빅클럽으로 성장한 맨체스터시티의 첫 전성기를 연 인물이다. 2010년 7월 FC바르셀로나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했다. 당시 맨시티는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었지만 아직 성과는 없었다.

투레는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기술까지 겸비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석유 자본이 팀을 인수한 뒤 2번째, 팀의 역사상 4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한 2013-14시즌엔 35경기에 출전해 20골을 기록하면서 가장 빛나는 시기를 열기도 했다.

맨시티의 역사를 함께한 뒤 이제 35살이 된 투레는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2018년 7월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된 뒤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하며 그리스 리그에 도전했지만 이내 계약을 해지했다.

'애증의 스승' 주제프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았고 2017-18시즌 승점 100점 고지에 오르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투레는 주로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하며 지나간 세월을 느껴야 했다. 이젠 투레 없이도 맨시티는 잘해내고 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지난 1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투레는 자신이 맨시티이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투레는 맨시티와 울버햄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나이트풋볼'에 패널로 출연했다.

투레는 '다비드 실바와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이적에 촉매제가 된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고 호언장담했다. 투레는 "아구에로와 실바는 기다리고 있었다. 발로텔리도, 모아텡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계약하기 전까지 그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다. 당시에 실바는 발렌시아에서 뛰었고, 아구에로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있었다. 나는 FC바르셀로나에서 뛸 때다. 내가 제일 큰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아구에로와 실바는 투레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3회 리그컵 우승을 안겼다. 실바는 2010년 7월, 아구에로는 2011년 7월 차례로 팀에 합류했다. 현재 맨시티 선수단에서 뱅상 콩파니에 이어 2,3번째로 팀에 오래 머무른 선수다.

투레는 "이 아름다운 팀의 일부가 되고 싶을 것이다. 또 맨시티의 프로젝트의 일부가 되고 싶을 것이다. 2011년의 맨시티와 지금의 맨시티는 큰 차이가 있다. 모두가 이 팀에 오길 원한다"면서 맨시티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이어 "심지어 (해설위원인) 제이미 케러거도 이 팀에 뛰고 싶을 것"이라면서 농담까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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