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7번인데 다른 무게감. 손흥민과 우레이(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우레이가 손흥민을 따라 유럽에 도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은 16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나얀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조별 리그를 3승, 조 1위로 마무리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한국은 볼 점유율 61.3%를 기록했고, 일대일 대결에선 63%, 공중볼 경합은 무려 73.9%의 승률을 남겼다. 한국이 17개 슛을 기록하며 8개를 골대 안쪽으로 보낼 동안, 중국은 6개 슛을 기록했을 뿐이다. 유효 슈팅은 단 하나.

한국은 중국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 19승 13무 2패로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공한증'은 다시 돌아온 것처럼 보인다.

중국으로선 '핑계거리'가 있었다. 한국이 손흥민(토트넘)을 앞세워 전력을 다했지만, 중국은 주포 우레이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것. 우레이는 필리핀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면서 중국 축구의 희망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의 깔끔한 승리를 두고 'ESPN'의 아시아 담당 존 듀어든 기자는 우레이가 손흥민을 배워야 한다고 글을 기고했다. 17일 기고된 글에서 "한국이 손흥민을 필요로 하는 만큼, 중국도 우레이를 원한다. 우레이는 아시안컵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더 많은 관중을 만날 자격이 있다"면서 우레이의 기량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레이의 문제는 그가 중국 내에서만 인정 받은 선수라는 것. 듀어든 기자는 "이제 우레이가 유럽에 도전하며 손흥민의 발자취를 따라야 할 때다. 중국인이 소유한 울버햄튼과 연결되고 있다. 여러 옵션을 갖고 있다. '중국 마라도나'라는 꼬리표는 어리석어 보이지만, 그는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를 분데스리가에서 해 프리미어리그까지 진출해 전 세계를 상대로 경쟁을 펼치고 잇다. 반면 우레이는 중국 상하이 상강에서만 활약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지만 세계 축구계에선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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