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믿고 가자" 호날두가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 골을 넣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른 트로피, 특히 팀이 원하는 빅이어를 안길 수 있을까.

유벤투스는 17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AC밀란과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슈퍼컵)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통산 여덟 번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슈퍼컵은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팀과 코파 이탈리아 우승팀이 겨루는 대회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가 두 대회를 모두 우승하면서 코파 이탈리아 준우승팀 AC밀란이 유벤투스를 상대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가장 빛난 선수 역시 호날두다. 호날두는 후반 16분, 미랄렘 피야니치가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패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 골이었다. 호날두가 기록한 시즌 16호 골이었다.

3시즌 만에 수페르코파 정상에 다시 올랐다. 2016년엔 AC밀란에, 2017년엔 라치오에 무너지면서 우승 컵을 놓쳤다. '우승 청부사' 호날두가 결승 골을 터뜨리면서 우승을 다시 안겼다.

이제 호날두와 유벤투스의 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향할 것이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에도 2위 나폴리와 승점 차이를 9점으로 벌인 상태로 세리에A 우승이 유력하다. 이번에도 우승하면 8연속 우승이다. 반면 유벤투스는 딱 2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은 1995-96시즌이다. 무려 20년 넘게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2012-13시즌 이후 6번이나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그야말로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라 불릴 만하다. 수페르코파 결승전처럼 해결사 기질을 발휘한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 1골에 불과하지만 호날두라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할 것이다.

호날두의 목표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포함돼 있다. 경기 직후 호날두는 "2019년을 트로피와 함께 시작하고 싶었다. 유벤투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이 우승컵을 차지했으니 다음 우승컵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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