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에도 패한 북한. 리명국 골키퍼(왼쪽)는 4번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북한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아시안컵에서 탈락했다. 1골을 터뜨린 것이 위안이다.

북한은 18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샤르자 샤르자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1-4로 패했다.

북한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대회 첫 골을 기록했다. 전반 9분 박광룡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직접 프리킥을 낮게 감아찼다. 레바논 골키퍼 겨드랑이 사이로 공이 빠지면서 골망이 흔들렸다.

하지만 레바논의 개인기에 북한 수비진이 무너졌다.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하산 마툭이 양발 드리블로 북한 수비수들을 헤집은 뒤 올린 크로스를 펠릭스 미첼이 마무리했다.

실점 뒤 북한이 흔들렸다. 후반 32분 안성일이 수비 진영에서 공을 끌다가 빼앗겼다. 동료의 빠른 도움 수비로 겨우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골키퍼 리명국이 앞으로 나섰다가 공을 처리하지 못했지만 심현진이 골라인 앞에서 공을 걷어냈다. 전반 36분에도 수비진이 흔들리며 크로스 차단에 실패했다. 마툭이 완벽한 기회에서 부정확한 마무리를 해 위기를 넘겼다.

갈 길 바쁜 레바논은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12분 프리킥 찬스에서 미첼의 헤딩까지 연결됐지만 골문 밖으로 나갔다. 후반 17분 프리킥 찬스에서도 북한 문전에서 혼전이 벌어졌지만 북한 수비수들이 몸을 던져 수비했다.

계속된 공세에 북한이 무너졌다. 후반 20분 모하마드 하이다르의 크로스를 허용했고, 중앙에선 힐랄 알-엘위를 놓치면서 실점했다.

레바논은 파상공세했다. 후반 23분 레바논의 돌파에 북한 수비진이 크게 흔들렸다. 리명국 골키퍼가 성급하게 뛰어나오면서 상황은 더 혼란해졌다. 여러 차례 기회는 모두 북한 수비수들이 몸으로 막았다.

북한은 후반 29분 회심의 역습을 시도했다. 역습에서 되려 북한 공격수의 수가 많았지만 마지막 패스가 짧아 메흐디 칼릴 골키퍼가 전진했고 리혁철의 슛도 부정확했다.

후반 34분에 북한은 억울한 판정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이다르가 역습 과정에서 돌파를 시도했지만 드리블이 길었다. 하지만 하이다르는 수비하는 김철범의 발에 걸린 척 넘어졌다. 리플레이상 큰 접촉은 없었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마툭이 해결했다.

북한은 경기 종료 직전 엘 엘위에 추가 실점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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