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소속 당시의 헥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의 재계약 제안을 고사한 헥터 노에시(32)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는다. 

'팬크레드'의 컬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MLB)의 대표적인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헥터가 마이애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계약”이라면서 “스플릿 계약이며, 메이저리그 승격시 80만 달러(약 9억 원)를 받는다. 여기에 많은 인센티브 조항이 있다”고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헥터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KIA에서 활약했으며, KBO 리그 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3년간 90경기에서 46승2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특히 2017년에는 20승을 거두며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KIA는 헥터와의 재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세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헥터가 한국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헥터는 최근까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며 MLB 복귀를 타진했다.

헥터는 2011년 뉴욕 양키스에서 MLB에 데뷔했다. 이후 시애틀, 텍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치며 MLB 통산 107경기(선발 53경기)에 나갔다. 12승31패 평균자책점 5.30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 2015년 10경기(선발 5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6.89를 기록한 것이 가장 근래 기록이다.

마이너리그 계약이기는 하지만 긍정적인 전망도 가능하다. 마이애미는 선발진이 강한 편은 아니라 헥터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따내기 어려운 여건이나 시기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계약이다. 한편 헥터는 마이애미의 벤치코치로 부임한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과 함께 할 가능성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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