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국경은 있지만 문화의 벽이 무너진 건 꽤 오래된 일이다. 각종 SNS의 발달로 이제는 문화의 벽을 쉽게 넘나들 수 있다. 케이팝 역시 마찬가지다. 케이팝 그룹들은 각종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자신들의 콘텐츠를 알리고 있다. 국내 팬들은 물론 전세계 팬들이 이에 반응하며 케이팝은 '케이컬처'의 주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글로벌 케이팝을 이끄는 대표주자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다. 두 그룹 모두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콘텐츠를 선보이고 팬들과 소통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 그룹 방탄소년단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방탄소년단은 두말할 필요 없는 케이팝 대표 주자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 다섯 달째 이름을 올리고 있고, 글로벌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소셜5079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최장 기간 연속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우고 있다.

그들이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는 트위터다. 멤버들의 개인 계정이 아닌 팀 계정으로 운영하는데, 멤버들은 자신만의 해시태그를 사용하거나 노래, 춤 등의 콘텐츠 등을 올린다. 20117월 개설된 이 계정의 팔로어는 현재 1700만 명을 넘었다. 특히 멤버 제이홉이 댄스 챌린지에 참여한 영상은 170만에 달하는 '좋아요'를 기록했고, 정국이 가수 박원의 '올 마이 라이프'를 커버해 부른 영상은 63만여 건의 리트윗을 기록하며 '골든 트윗'에 선정됐다.

유튜브는 콘텐츠 공개 창구다. 방탄소년단은 유튜브 채널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데뷔 전 연습생 시절 일상 및 작업기를 공개하며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방탄밤'20136월부터 시작된 걸 보면 오래 전부터 유튜브를 활용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방탄밤'은 지금도 업로드 되고 있고, 2~5분 가량의 짧은 영상임에도 방탄소년단의 일상을 볼 수 있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늘 신기록이다. 한국 그룹 최초 6억 조회 수 뮤직비디오를 달성한 그룹이 바로 방탄소년단이다. 'DNA' 뮤직비디오로 6억 조회 수를 돌파한 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 '쩔어' '페이크 러브' '마이크 드롭' 리믹스 등 4편의 4억 조회 수 뮤직비디오와 '피 땀 눈물' '세이브 미' '아이돌' 3편의 3억 조회 수 뮤직비디오, '낫 투데이' '상남자' '봄날' 3편의 2억 조회 수 뮤직비디오, '댄저' '아이 니드 유' '호르몬 전쟁' '하루만' 4편의 1억 조회 수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 방탄소년단은 2년 연속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게티이미지

일찌감치 글로벌 플랫폼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활발하게 소통한 방탄소년단은 각종 소셜 데이터를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소셜50에서 79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그 영향력을 입증했다.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을 제치고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으며 '글로벌 DNA'를 증명했다.

'글로벌 DNA'로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기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출발한 '러브 유어셀프' 투어를 재개하기 때문이다. 북미와 유럽을 돌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일본과 동남아 투어를 앞두고 있다. 직전 월드투어가 19개 도시 40회 공연으로 5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는데, 이번 투어로는 90만명 안팎에 이르는 관객이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영향력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 블랙핑크의 영향력은 전세계적이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이 보이그룹을 대표하는 케이팝 주자라면 걸그룹으로는 블랙핑크가 대표주자다. 4세대 걸그룹 판도를 흔들고 있는 블랙핑크의 글로벌 영향력은 방탄소년단 못지 않다. 방탄소년단이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 소통한다면 블랙핑크의 주된 창구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다. 블랙핑크의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489만명에 달하며,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760만명이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2018년 인스타그램 어워드'에서 1위 걸그룹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블랙핑크는 팀 공식 SNS 뿐만 아니라 멤버 개인 SNS도 가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4명의 멤버가 모두 팔로어 1000만을 돌파했다는 부분이다. 리사(1323)를 시작으로 제니(1187), 로제(1016), 지수(1003) 등 모든 멤버가 1000만 팔로어를 넘겼다. 특히 리사는 소녀시대 태연(1300)을 제치고 국내 여자 연예인 중에서 가장 많은 팔로어를 보유한 스타가 됐다.

또 다른 글로벌 플랫폼 유튜브를 살펴보면 블랙핑크의 영향력을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20166월 개설된 블랙핑크 공식 채널의 구독자는 1764만명으로, 이들이 본 콘텐츠 조회수의 총합은 426천만에 달한다. 특히 1760만 명이라는 구독자는 케이팝 그룹 최다 구독자로, 블랙핑크는 지난해 8월 케이팝 걸그룹 최초로 '다이아몬트 크리에이터 어워즈'를 받았다3년 동안 가파른 성장세로 케이팝을 이끈 블랙핑크다.

가장 사랑 받는 콘텐츠는 뮤직비디오다. 데뷔곡 '붐바야'(46000), '휘파람'(3), '불장난'(32000), '스테이'(14000), '마지막처럼'(49000), '뚜두뚜두'(6)' 등 모든 뮤직비디오가 억대 조회 수를 기록했다. 특히 '뚜두뚜두'는 공개 6개월 28일 만에 6억 조회 수를 돌파하며 방탄소년단 'DNA'가 보유했던 종전 기록을 약 9개월 가까이 앞당겼다. 제니의 '솔로' 뮤직비디오도 160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 블랙핑크의 영향력은 전세계적이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안무 연습 영상과 블랙핑크의 리얼리티 '블핑하우스' 또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콘텐츠다. '붐바야'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안무 연습 영상은 모두 1억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블핑하우스'10분 남짓한 분량에도 한 편당 5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가지고 있다. 특히 첫 회는 1500만 조회 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블랙핑크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 뮤직의 레이블 인터스코프와 손을 잡고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아시아, 북미, 호주, 유럽 투어를 계획 중이고, 오는 4월에는 케이팝 아이돌 최초로 미국 최대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 출연을 확정했다. 블랙핑크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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