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키스와 3년 2700만 달러에 계약한 오타비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양키스가 지구 라이벌 보스턴 추격에 박차를 가한다. 정상급 불펜 자원인 아담 오타비노(34)를 영입해 막강 불펜진을 구축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은 “양키스와 오타비노가 3년 2700만 달러(약 303억 원)에 계약했다. 신체검사를 남겨두고 있다”고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오타비노는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은 불펜투수 중 그레이그 킴브렐에 이은 ‘No.2’였다. 불펜 보강을 노리는 양키스행 루머가 끊이지 않았고, 이제 현실이 되기 일보직전이다.

2010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오타비노는 콜로라도 소속이었던 지난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75경기에서 77⅔이닝을 던지며 6승4패6세이브34홀드 평균자책점 2.43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냈다. FA 자격 행사를 앞두고 주가가 치솟았다. 

콜로라도는 웨이드 데이비스, 제이크 맥기, 브라이언 쇼 등 많은 돈을 투자한 불펜투수들의 부진으로 고민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오타비노의 활약은 가뭄의 단비였다. 오타비노가 버팀목이 된 콜로라도 불펜은 7월 트레이드로 오승환을 추가하며 안정을 찾아갔다. 포스트시즌에 나간 원동력 중 하나였다.

오타비노가 지난해 활약을 펼친다고 가정하면 양키스는 리그 최고 불펜 타이틀도 노려볼 만하다. 델린 베탄시스, 채드 그린, 잭 브리튼, 오타비노 이어지는 셋업 라인에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버틴다. 데이비드 로버트슨(필라델피아)의 이적 공백을 오타비노로 메웠다. 이론적으로 선발투수가 5이닝만 버텨도 승리에 근접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 양키스는 트로이 툴로위츠키, DJ 르메이유를 영입하며 내야를 보강했다. 기대했던 매니 마차도 영입에서는 한발 멀어지는 양상이지만, 나름대로 좋은 영입을 이어가며 전력 보강을 꾀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과 선두싸움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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