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송승환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기대에 충족할 자신 있다. 기회만 주시면 잘할 자신 있다."

두산 베어스 새내기 3루수 송승환(19)이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송승환은 2019년 신인 2차 2라운드에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서울고 2~3학년 때 팀 사정상 포수를 맡았는데,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주 포지션은 3루수였다. 

두산은 송승환의 미래에 거는 기대가 크다. 키 185cm 90kg의 당당한 체격을 갖췄고, 팀에 부족한 오른손 타자다. 두산은 송승환이 지금 주전 3루수 허경민의 다음 세대로 활약해주길 바라고 있다.

송승환은 오는 3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하는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입단 동기인 1차 지명 외야수 김대한(19)도 함께 간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대한과 송승환은 앞으로 5~6년 뒤에 활약할 선수들이다. 1군 캠프에 와서 직접 보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불렀다"고 설명했다. 

송승환은 지난해 44홈런 133타점을 몰아치며 리그 MVP를 차지한 4번 타자 김재환을 가까이서 볼 생각에 들떠 있었다. 그는 "늘 보면 아름답게 치신다.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기회가 생겨서 좋다. 어떻게 그렇게 간결하고 파워풀하게 치시는지 기회가 되면 여쭤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신인들은 지난 7일부터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합숙 훈련을 하고 있다. 송승환은 "확실히 시설이 고등학교 때랑 많이 다르고 체계적이다. 식단도 잘 나와서 좋다"며 "오전 체력 운동, 오후 기술 훈련, 야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훈련 시간이 끝나면 나와 (김)대한이는 같이 배팅 연습을 한다"고 설명했다.

거포 유망주답게 훈련 때도 운동 능력이 눈에 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송승환은 비결을 묻자 "쉬는 날에도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고등학교 2학년 막바지에 벌크업을 한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타격과 관련해서는 "공을 멀리 보내는 능력이 있고, 공을 맞히는 재주도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1군 데뷔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승환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준비만 잘하고 있으면 언제든지 기회가 왔을 때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께서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고, 팀에 도움이 된다면 최선을 다해서 팀 우승에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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