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오픈 3회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 호주 오픈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백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마리아 샤라포바(31, 러시아, 세계 랭킹 30위)가 '디펜딩 챔피언'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7, 덴마크, 세계 랭킹 3위)를 꺾고 부활을 예고했다.

샤라포바는 18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9년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보즈니아키를 세트스코어 2-1(6-4 4-6 6-3)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샤라포바는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2년에는 결승에 진출했지만 빅토리아 아자렌카(29, 벨라루스)에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3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신 그는 올해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보즈니아키를 만났다. 두 선수는 코트 밖에서 설전을 벌였다. 샤라포바는 지난 2016년 금지 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았다. 그의 복귀 시기를 놓고 보즈니아키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후 샤라포바는 보즈니아키의 발언에 맞대응했고 두 선수의 관계는 악화됐다. 이번 대회 3회전에서 만난 이들의 자존심 대결은 샤라포바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샤라포바는 보즈니아키와 상대 전적에서 7승 4패로 우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호주 오픈에서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보즈니아키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세트 초반 기선을 제압한 이는 보즈니아키였다.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한 보즈니아키는 2-1로 앞서갔다. 이어진 서브 게임을 이긴 그는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 번째 브레이크를 해낸 보즈니아키는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서브와 공격이 살아난 샤라포바는 추격에 나섰다.

샤라포바는 서브권을 쥐고 있을 때는 강한 서브에 이은 포핸드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상대가 서브를 때릴 때는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 마리아 샤라포바와 맞붙은 호주 오픈 단식 3회전에서 탈락한 '디펜딩 챔피언' 캐롤라인 보즈니아키 ⓒ Gettyimages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든 샤라포바는 이후 내리 2게임을 이기며 1세트를 따냈다.

다 잡은 1세트를 놓친 보즈니아키는 2세트에서 반전을 노렸다. 세트 초반 다시 수비가 살아난 보즈니아키는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샤라포바는 강한 공격으로 맞대응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보즈니아키는 1세트처럼 역전을 허용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그는 2세트를 6-4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선수는 3세트 3-3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7번째 게임에서 샤라포바는 결정적인 브레이크를 해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2게임을 이긴 샤라포바는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샤라포바는 3회전에서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세계 랭킹 43위)를 2-0(7-5 6-1)으로 물리친 애슐리 바티(호주, 세계 랭킹 15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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