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잇 퉷! 안 해!'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이미 해고를 직감했고, 해고를 당하려고 일부러 그런 행동을 했다.' 폴 스콜스가 주제 무리뉴 감독의 경질을 보며 한 생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18일 무리뉴를 경질했다. 전날 리버풀에 1-3으로 당한 완패의 여파가 컸다. 맨유는 곧바로 무리뉴를 경질하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경질 결과는 현재까지 성공이다. 지난달 27일 허더즈필드전을 시작으로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5연승까지는 상대들이 약팀이라는 평가가 있었으나 지난 14일 토트넘 원정에서 귀중한 1-0 승리를 거뒀다.

무리뉴 경질 이후 180도 달라진 분위기에 솔샤르의 고국인 노르웨이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반대로 무리뉴 비판 여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경기 내용, 결과는 물론이고 선수 관리도 제대로 못했다는 비판이다. 꾸준히 무리뉴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한 맨유 레전드 스콜스는 그 태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스콜스는 18일 노르웨이 방송국 'TV2'와 인터뷰에서 무리뉴가 보여준 일련의 행동이 해고를 원하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스콜스는 "무리뉴를 보면 맨유에 남고 싶지 않은 것이 느껴졌다. 완벽하게 조작된 행동이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스콜스가 지적한 무리뉴의 의심스러운 행동은 기자회견이다. 무리뉴는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선수를 지적하거나, '난 존중받아야 한다'라는 말만 남기고 떠나 미디어와 각을 세우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다.

스콜스는 "무리뉴의 기자회견은 너무나 당혹스럽고 부정적이었다. 일단 선수들은 무리뉴를 위해 뛰고 싶지 않다는 건 분명해 보였고 당연한 일(경질)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무리뉴와 선수단 불화가 기정사실이라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냐는 스콜스는 그 증거로 안토니오 발렌시아로 꼽았다. 발렌시아는 '무리뉴 감독이 선수 활용을 못한다'고 비판했고, '무리뉴 OUT' 이라는 SNS 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시사했다.

스콜스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인 발렌시아와 싸웠다.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신호다"며 무리뉴와 선수단의 불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꼬집었다.

스콜스의 무리뉴 비판은 계속됐다. 그는 "무리뉴는 초반부터 불평하기 시작했고, 선수가 부족하다는 말을 했다. 처음부터 난 무리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경질된 후에도 강경한 태도로 일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