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최근 빙상계를 중심으로 터진 체육계의 성폭력 사태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이런 가운데 한국체육대학이 빙상계의 비리 핵심으로 지목된 전명규 교수의 연구년 자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체대는 18일 김동민 교학처장 주재로 긴급 교수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체대는 빙상계 폭력 쇄신을 위한 논의를 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이 회의에서 교수들은 전 교수의 연구년 자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쇼트트랙 국가 대표 심석희는 조재범 전 코치에게 성폭력을 수년간 당했다고 토로했다. 이 사건 의혹이 커진 상황에서 전 교수가 한국체대 선수들의 기자회견을 막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전 교수는 '한국 빙상의 대부'로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그는 빙상계에서 문제가 터질 때마다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 감사에 들어갔다. 결국 전 교수의 전횡이 확인됐다고 밝혔고 이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전 교수는 지난해 4월 빙상연맹 부회장직을 사퇴했다. 빙상계를 떠났다고 밝힌 그는 애초 오는 3월부터 1년간 연구년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도 전 교수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결국 한국체대는 전 교수의 연구년을 취소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한국체대 교수들은 학교 시설 내에서 발생하는 지도자들의 폭력과 연결된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