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담 오타비노는 등번호 0번을 달고 인정받는 메이저리거가 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콜로라도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는 아담 오타비노(33)는 지난해 등번호 0번을 달고 쿠어스필드 뒷문을 잠궜다.

등번호를 37번에서 0번으로 바꾼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에 자리잡았고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같은 번호를 썼다.

그런데 만약 같은 0번을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에 새기면 양키스 구단 역사가 깨진다.

양키스는 1929년 메이저리그 구단으로 최초로 등번호를 유니폼에 단 팀이다. 특이하게도 아직까지 0번을 단 선수가 없다. 양키스가 지정한 21개 영구결번 가운데 1번부터 9번까지 한 자릿수 숫자가 전부 포함돼 있는 것과 대조된다.

하지만 오타비노가 0을 선택하는 데에 걸림돌은 없다.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2017년 인기 없는 번호 사용을 허락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누구도 쓰지 않은 0번에 대해선 "아무 생각이 없다. 나에겐 그냥 숫자일 뿐"이라고 덤덤해했다.

오타비노는 지난 시즌 7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고 홀드 34개를 쌓은 수준급 불펜 투수다. 18일(한국 시간) 양키스와 3년 2700만 달러에 FA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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