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언론은 강정호가 피츠버그 공격력의 키를 쥐고 있다고 평가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피츠버그의 2019년 시즌 전망이 어둡다. 전력은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자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리그 우승을 다퉜던 밀워키와 시카고 컵스는 건재하다. 밀워키는 정상급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을 영입했다. 컵스는 다르빗슈 유의 부활에 기대를 건다. 여기에 또 하나의 강자인 세인트루이스는 폴 골드슈미트와 앤드루 밀러를 영입했다. 지난해 지구 최하위인 신시내티도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반대로 피츠버그는 조용하다. 상대적으로 전력 보강 요소가 적다. 그렇다고 대형 보강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도 아니다. 피츠버그의 팀 연봉은 메이저리그 최저 수준이다.

최하위로 처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게 지역 언론의 분석이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컬럼니스트 론 쿡도 “5위를 예상한다”고 19일(한국시간) 밝혔다. 하지만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들이 몇몇 있다. 그 중 하나가 강정호의 복귀다. 반대로 강정호가 자기 몫을 해주지 못하면 큰 기대요소 하나가 사라진다. 

쿡은 “피츠버그는 더 낮은 비율로 강정호를 데려왔다. 아마도 강정호는 팀에 아주 필요했던 3루에서의 홈런타자가 될 수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다만 “만약 강정호가 홈런을 가져다주지 못할 경우, 피츠버그는 그것을 어디서 가져올까?”면서 사실상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인정했다. 피츠버그의 3루 생산력은 강정호에 달렸다는 것이다.

지난해 피츠버그의 3루 포지션은 공격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타율(.268)은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급감한 장타력이었다. 피츠버그의 3루 출전자들은 합계 18개의 홈런을 때리는 데 그쳤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40으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0위에 머물렀다. 중부지구에서는 최하위다.

‘정상적인’ 강정호가 있을 때는 달랐다. 피츠버그의 2016년 3루 OPS는 0.814로 리그 4위였다. 강정호의 유무가 큰 차이를 만든 것이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복귀를 기다린 이유가 잘 드러난다.

한편 쿡은 이반 노바, 제임슨 타이욘, 트레버 윌리엄스, 크리스 아처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기대를 걸 만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피츠버그의 올해 팀 연봉은 5890만 달러(약 661억 원)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밀워키는 1억1360만 달러(약 1275억 원)”라면서 중부지구 선두권과의 객관적인 전력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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