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가 왓퍼드의 공식 제안을 받았다. ⓒ연합뉴스
▲ 김민재가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생겼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국가 대표 수비수 김민재(23)가 마침내 유럽 빅리그의 공식 제안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클럽 왓퍼드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 베이징 궈안과 협상 마무리 단계로 알려진 김민재의 해외 진출 선택지가 잉글랜드와 중국의 두 가지 옵션으로 늘어났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이적 시장 관계자는 왓퍼드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제안서를 보냈다고 알렸다. 왓퍼드는 김민재가 이미 베이징 궈안과 협상 중인 사실을 알고 있다. 베이징에 버금가는 이적료를 제시할 수 있다는 의향이다. 600만 달러(약 67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2018시즌을 마친 뒤 중국 슈퍼리그 클럽의 거액 제안을 받았다. 최강희 감독이 부임했던 톈진 취안젠과 2019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과 한 조에 속한 베이징 궈안이 전북에 공식 제안을 했다.

톈진은 취안젠 그룹이 도산하며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빠졌다. 김민재도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로저 슈미트 감독이 지휘하는 베이징으로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 거액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베이징과 전북 간 이적료 협상이 지체됐다.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 측 설정한 이적료도 6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전북은 김민재 이적료로 1200만 달러(약 134억 원)를 원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제안이라면 김민재의 도전 의지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 팬들은 어린 나이에 전북의 주전이자 국가 대표 주전으로 성장한 김민재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혜택을 받고도 유럽이 아닌 중국으로 진출하는 것에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김민재의 대리인과 이적 시장 관계자들은 김민재도 유럽에 도전의지가 있지만 유럽 클럽의 구체적인 제안이 없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던 와중에 왓퍼드의 공식 제안이 왔다. 2018-19시즌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이 열려 있는 가운데 왓퍼드가 단장급 인사가 주도적으로 움직여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베이징이 제시한 연봉에는 못 미치지만 적지 않은 수준의 연봉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 월드컵 전부터 김민재 관찰한 왓퍼드, 공식 제안서 발송
■ 전북, 베이징과 협상 지체…왓퍼드, 이적료 600만 달러 설정
■ EPL 7위 달리는 강호, 나이 든 센터백 라인

▲ 왓퍼드 수비라인은 캐스카트를 중심으로 3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왓퍼드는 22라운드까지 진행된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위에 올라 있는 강호다. 그러나 20개 팀 중 7번째로 많은 실점(35골)을 기록해 수비력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민재는 190cm의 장신에 힘과 높이에 속도, 빌드업 능력을 겸비했다. 왓퍼드가 강하게 원하고 있다.

왓퍼드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비야레알에서 전성기를 보낸 스페인 미드필더 출신 하비 가르시아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4-4-2 포메이션을 쓰는 왓퍼드는  크레이그 캐스카트(30, 북아일랜드), 크리스티앙 카바젤레(28, 벨기에), 아드리안 마리아파(33, 자메이카)가 센터백 조합을 맞추고 있다. 

왓퍼드는 수비 라인에 부상 공백이 크다. 오스트리아 대표 출신 수비수 세바스티안 프뢰들(32)이 지난해 9월 타박상을 입은 것에 이어 10월 무릎 부상을 당한 뒤 뛰지 못하고 있다. 주전으로 뛰던 카바젤레가 지난 12월 부상을 입었다. 둘은 곧 복귀할 예정이지만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노자이다. 팀 내 네 번째 센터백 미겔 브리토스(34, 우루과이)가 대기 명단에 오르고 있으나 그 역시 전성기가 지난 선수다.

수비 라인의 연령대가 높은 왓퍼드는 20대 초반의 한국 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재능을 눈여겨 봤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전부터 김민재에 관심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최근 국가 대표 경기에 꾸준히 출전해 워크퍼밋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가 센터백 출신으로 첫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될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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