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만장일치 HOF 입성을 노리는 마리아노 리베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다수의 미국 선거 결과를 맞춰 유명세를 탄 한 통계분석 사이트가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예상했다. 마리아노 리베라의 첫 만장일치 수상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밀었다. 

미 정치·스포츠 통계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2019년 명예의 전당 투표 예상치를 내놨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미국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가 운영하는 사이트로 2008년 3월 오픈한 이래 다수의 미국 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명예의 전당 투표 인단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으로 올해는 약 410명 수준이다. 18일 현재까지 자신의 투표를 공개한 인원이 약 180명이다. 사실 180명의 결과만 종합해도 대략적인 분위기는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기는 어렵다. 공개된 지지율보다 최종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파이브서티에이트’은 공개된 표와 최종 결과의 괴리를 분석했고, 이를 보정해 최종 예상치를 산출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만장일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마리아노 리베라가 100%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MLB 명예의 전당 역사상 만장일치 입성자는 한 명도 없었다. 마지막까지 이탈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리베라가 대업을 쓴다.

올해 첫 피투표권을 얻은 리베라는 MLB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뽑힌다. 1995년에 데뷔해 2013년 마지막 시즌까지 MLB 통산 652세이브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한 면모를 선보였고 논란이 될 만한 이렇다 할 사건도 없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은 확정적이었다. 다만 마무리투수의 가치를 낮게 보는 투표인단이 있을 수 있어 마지막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까지 94%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로이 할러데이도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고 봤다. 최종 예상치는 92.6%다. 올해가 10년차 마지막 기회인 에드가 마르티네스도 끝내 명예의 전당 문턱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마르티네스의 현재 지지율은 90.7%,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최종 예상치는 81.3%다.

가장 아슬아슬한 선수는 마이크 무시나다. 무시나는 현재까지 81.9%의 지지율을 얻고 있으나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최종 예상치는 73%다. 기준치인 75%에 아주 살짝 못 미친다. 

약물 전력으로 논란인 로저 클레멘스와 배리 본즈는 올해도 입성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클레멘스의 현재 지지율은 73.6%, 본즈는 73.1%다. 하지만 ‘파이브서티에이트’은 최종적으로 클레멘스가 63.7%, 본즈가 61.7%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두 선수는 이전 투표에서도 예상과 최종의 차이가 컸던 경력이 있다. ‘약물’에는 표를 주지 않겠다는 투표인단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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