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각에 잠긴 이승우 ⓒ이충훈 기자

[스포티비뉴스=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박주성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훈련이 모두 끝나고 이승우는 벤치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18(현지 시간) 두바이 나드 알 세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팀 훈련을 진행했다. 회복훈련은 약 1시간 정도 진행됐는데 협회는 이번 훈련을 모두 전체공개로 했다. 부상으로 재활 훈련 중인 이재성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훈련장에 모였다.

어쩔 수 없이 현장 취재 기자들의 시선이 이승우에게 집중됐다. 지난 중국전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자 물병과 수건을 걷어차고, 정강이 보호대를 집어던지는 모습을 보여 많은 구설수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협회가 벤투 감독에게 이승우의 출전을 압박했다는 보도까지 나왔고 협회는 이를 부인했다. 이승우는 뜨거운 감자였다.

하지만 이승우는 평상시처럼 훈련에 임했다. 중국전 선발 그룹이 아닌 나머지 그룹에서 훈련을 진행한 이승우는 특유의 승부욕 있는 모습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훈련이 모두 끝난 후 이승우는 벤치에 앉아 경기장을 멍하니 지켜봤다.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이승우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벤투 감독이 부임 후 고작 8. 이승우가 뛴 시간이다. 3경기에 내리 뛰지 못했고, 11A매치 명단에는 아예 포함도 안됐다. 그리고 나상호의 부상으로 대신 아시안컵에 왔지만 여전히 벤투 감독은 그를 외면하고 있다.

이승우가 훈련 후 생각에 잠긴 장면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가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 그의 승부욕, 그리고 아쉬움까지. 이승우는 그런 선수다. 그가 훈련장에서 뛰고 또 뛴 이유다. 이승우는 훈련이 끝나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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