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흑산(사진)이 경기 시작 3분 55초 만에 배재덕을 꺾고 9연승을 완성했다. ⓒ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화곡동, 박대현 기자] "목표는 세계 챔피언이다."

카메룬 출신 난민 복서 이흑산(35, 본명 압둘레이 아싼)은 과녁이 분명하다.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두르는 게 꿈이다.

올해로 서른다섯 살. 어린 나이가 아니다. 바지런히 전적을 쌓아 세계 타이틀전에 나서야 한다.

하나씩 단추를 꿰고 있다. 지난해까지 8연승에 성공했다. 총 전적 8승 2무.

새해 첫 경기에서도 빼어난 기량을 보였다. 연승 숫자를 '9'로 늘렸다.

이흑산은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린 복싱·종합격투기 컬래버레이션 대회 어나힐레이션 1 배재덕과 웰터급 경기에서 2라운드 55초 펀치 KO승을 거뒀다.

긴 리치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툭툭 잽을 던지면서 날카로운 오른손 훅을 섞었다. 배재덕 움직임을 정확히 보면서 펀치를 꽂았다.

1라운드 2분 51초쯤 첫 다운을 뺏었다. 배재덕이 크게 위빙할 때 반박자 빠른 어퍼컷으로 턱을 때렸다. 레프리가 카운트하던 중 1라운드 종료 공이 울렸다. 

2라운드 초반에도 상대를 다운시켰다. 이후 일방적인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었다. 결국 라운드 시작 55초 만에 레프리 스톱 신호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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