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왼쪽)과 엑자시바쉬 선수들 ⓒ 엑자시바쉬 공식 SN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1)의 소속 팀 엑자시바쉬가 1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애초 휴식할 예정이었던 김연경은 베일릭뒤쥐와 경기 3세트 중반에 등장했다.

엑자시바쉬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터키 여자 프로배구리그(술탄 리그) 후반기 세 번째 경기에서 베일릭뒤쥐를 세트스코어 3-1(24-26 25-13 25-17 25-20)로 이겼다.

시즌 개막 이후 엑자시바쉬는 1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김연경은 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그는 후반기 첫 경기인 닐뤼페르와 경기에서도 휴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팀이 위기에 몰리자 코트에 나섰고 17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17일 열린 할크방크와 경기에서 14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숨가쁜 일정 속에서 좀처럼 한숨을 돌리지 못했다. 베일릭뒤쥐와 경기에서 그는 벤치를 지킬 듯 보였지만 3세트 중반 코트에 등장했다. 3세트 끝까지 코트를 지켰던 그는 수비와 리시브에 힘을 보탰고 1점을 올렸다. 4세트에서는 귈데니즈 오날(터키)와 교체됐다.

주포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는 두 팀 최다인 32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조던 라슨은 20점, 미들 블로커 로렌 기브마이어(이상 미국)은 11점을 기록했다.

마르코 아우엘리오 모타(브라질) 엑자시바쉬 감독은 김연경 대신 멜리하 이스메일루글루(터키)를 선발 출전시켰다. 할크방크와 경기에서 휴식했던 보스코비치와 라슨은 이번 경기에 투입됐다. 또한 주전 세터 감제 알리카야 대신 에즈기 디리크(이상 터키)가 경기를 책임졌다.

1세트에서 엑자시바쉬는 베일릭뒤쥐의 끈끈한 수비에 고전했다. 보스코비치의 공격 루트를 읽고 있었던 베일릭뒤쥐는 끈질긴 디그로 엑자시바쉬를 괴롭혔다. 두 팀의 승부는 24-24 듀스로 이어졌고 시몬 리(미국)의 연속 공격 득점에 힘입은 베일릭뒤쥐가 1세트를 26-24로 따냈다.

▲ 티아나 보스코비치 ⓒ 엑자시바쉬 공식 SNS

1세트를 내준 엑자시바쉬는 2세트 초반 보스코비치의 연속 득점과 기브마이어의 속공을 앞세워 6-2로 앞서갔다. 여기에 공격수들이 에즈기의 빠른 토스에 적응하며 12-4로 점수 차를 벌렸다. 20-9로 크게 앞서간 엑자시바쉬는 2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엑자시바쉬는 3세트에서 보스코비치의 공격 득점과 라슨의 서브에이스로 14-8로 앞서갔다. 김연경은 팀이 18-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코트에 등장했다. 다음 경기 출전을 고려해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해 코트에 나선 그는 1득점을 올렸다. 3세트 막판 김연경은 리시브 및 수비에 집중했다.

수비와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찾은 엑자시바쉬는 3세트를 25-17로 잡았다.

4세트에서 김연경은 오날로 교체됐다. 엑자시바쉬는 오날의 연속 서브 득점과 라슨의 호쾌한 스파이크로 6-3으로 앞서갔다. 세트 내내 리드를 지킨 엑자시바쉬는 먼저 20점 고지를 넘었다. 23-18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엑자시바쉬는 4세트를 잡으며 1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엑자시바쉬는 오는 23일 러시아의 디나모 카잔과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치른다. 27일에는 터키 리그 경기에서 김연경의 전 소속 팀 페네르바체를 만난다.

SPOTV는 오는 27일 저녁 7시50분부터 엑자시바쉬와 페네르바체가 맞붙는 어키 여자 프로배구리그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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