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16년 코너 맥그리거가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에게 도전한 뒤로 UFC엔 챔피언과 챔피언이 붙는 이른바 슈퍼파이트 열풍이 불었다.

슈퍼파이트가 펼쳐지면서 전설과 같았던 두 체급 챔피언이 하나둘 늘어났다. 맥그리거를 시작으로 조르주 생피에르, 다니엘 코미어가 두 체급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달엔 아만다 누네스가 여성으론 최초로 챔피언벨트 두 개를 어깨에 멨다.

이번엔 경량급이다. 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31, 미국)와 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32, 미국)가 플라이급 챔피언벨트를 놓고 20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43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는 딜라쇼가 플라이급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히면서 성사됐다.

관건은 몸무게. 딜라쇼는 10년 넘게 밴텀급에서만 활동했다. 플라이급 한계 체중은 125파운드로 밴텀급 한계 체중인 135파운드보다 10파운드를 더 빼야 한다. 게다가 타이틀전은 오차를 조금이라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딜라쇼는 우려와 달리 124.6파운드(56.5kg)로 계체를 통과했다. 계체를 통과하고 옅은 미소를 띠어 컨디션에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딜라쇼는 2017년 11월 코디 가브란트를 꺾고 1년 10개월 만에 챔피언벨트를 되찾았다. 지난해 8월 가브란트와 재대결에서도 이겨 밴텀급을 평정했다. 현재 4연승으로 상승세다.

딜라쇼가 세후도를 꺾으면 UFC 7번째 두 체급 챔피언이 된다.

세후도는 딜라쇼가 가브란트를 꺾고 타이틀을 방어한 날 드미트리우스 존슨을 잡는 이변을 일으켜 플라이급 챔피언이 됐다. 현재 3연승 중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 143은 UFC가 폭스스포츠에서 ESPN으로 중계방송사를 바꾸고 여는 첫 대회로 타이틀전 외에도 흥미로운 대진을 여러 개 마련했다. 라이트급으로 내려온 도널드 세로니를 비롯해 글로버 테세이라, 페이지 밴잰트 등이 출전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 143은 20일 낮 12시부터 스포티비와 스포티비 온, 스포티비 나우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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