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플라이급은 풍전등화. 떨어지는 인기 때문에 해체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어쩌면 20일(한국 시간) 새해 첫 대회에서 열리는 플라이급 타이틀전은 UFC가 플라이급 해체에 명분을 얻으려는 행보일 수 있었다. 플라이급 파이터가 아니라 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32, 미국)가 도전자였다.
플라이급 챔피언 세후도(31, 미국)는 "반드시 플라이급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세후도는 단 32초 만에 그 말을 지켰다.
20일 뉴욕 바클레이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3 메인이벤트에서 딜라쇼를 1라운드 32초 만에 펀치 연타와 파운딩으로 때려눕혔다.
세후도는 들어오는 딜라쇼를 밀쳐낸 뒤 관자놀이에 주먹을 꽂았다. 딜라쇼는 휘청이며 무릎을 꿇었다.
세후도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다리가 풀린 딜라쇼에게 던진 후속타가 결정적이었다. 딜라쇼는 눈이 풀렸다. 더이상 가드가 올라가지 않았다. 세후도의 주먹이 딜라쇼의 얼굴에 쌓여갔다.
심판이 경기가 끝냈을 때 딜라쇼는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세후도는 지난해 8월 드미트리우스 존슨에게 타이틀을 빼앗고, 가장 강한 도전자를 상대로 타이틀을 지켰다. TKO승리는 2017년 9월 윌슨 헤이스전 이후 처음, 1라운드 승리는 2013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세후도는 "이번엔 내가 밴텀급으로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4연승으로 통산 전적을 14승 2패로 쌓았다.
코디 가브란트에게 2연승하고 기세가 올라 있던 딜라쇼는 단 1라운드 만에 도전을 멈췄다. 4연승이 끊겼고 16승 4패가 됐다.
언더 카드 메인이벤트에선 도널드 세로니(35, 미국)가 라이트급 복귀전에서 알렉산더 에르난데스를 헤드킥과 파운딩으로 KO시켰다. 세로니는 UFC 22번째 승리로 자신이 갖고 있는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세로니가 "코너 맥그리거, 나와 싸우자"고 말하자 맥그리거는 트위터로 "축하한다. 나와 싸우자"고 말했다. 승리를 축하하는 것인지, 자신과 싸우는 기회인지?
메인 카드에서 '보급형 하빕'으로 큰 주목을 받은 라이트급 파이터 그레고리 길레스피는 6연승을 달렸다. 코메인이벤트에서 나선 헤비급 파이터 그렉 하디는 그라운드 니킥 반칙으로 졌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43 결과
[플라이급 타이틀전] 헨리 세후도 vs TJ 딜라쇼
헨리 세후도 1라운드 32초 TKO승 (펀치)
[헤비급] 앨런 크라우더 vs 그렉 하디
그렉 하디 실격 (부정 니킥)
[라이트급]그레고리 길레스피 vs 얀시 메데이로스
그레고리 길레스피 2라운드 4분59초 TKO승 (펀치)
[플라이급] 조셉 베나비네즈 vs 더스틴 오티즈
조셉 베나비데즈 3라운드 종료 3-0(29-28, 29-28, 29-28) 판정승
[여성 플라이급] 페이지 밴잰트 vs 라켈 오스토비치
페이지 밴진트 2라운드 1분50초 서브미션승 (암바)
[라이트헤비급] 글로버 테세이라 vs 칼 로버슨
글로버 테세이라 1라운드 3분21초 서브미션승 (암트라이앵글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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