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헤비급 파이터 '프리티 보이' 조엘 크라우더(29, 미국)는 UFC 데뷔전을 앞두고 "범죄자에겐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크라우더가 상대하는 그렉 하디(30, 미국)는 NFL 선수 출신. 2010년부터 2015년까지 NFL에서 디펜시브 엔드로 뛰었다.

그런데 2014년 여자 친구를 때렸다가 모든 게 꼬였다. 폭행 혐의로 18개월 보호 관찰 판결과 함께 60일 동안 철창 신세를 졌고 NFL에선 자격이 정지됐다. 2015시즌이 끝나고 소속팀에서 방출 통보를 받아 NFL 경력이 끝났다. 2016년엔 댈러스에서 코카인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갈 길 없는 하디는 종합격투기에 뛰어들었다. NFL 선수다운 신체 능력을 활용해 3승을 거뒀다. 모두 1분이 지나지 않아 끝났다. 헤비급 새 얼굴에 목말라 있는 UFC로선 기대를 안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출발이 좋지 않다. 20일(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43에서 치른 데뷔전에서 실격을 당했다.

2라운드 중반 크라우드가 한쪽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하디는 니킥을 했다. UFC는 그라운드 상태에 있는 상대의 머리에 킥이나 니킥을 반칙으로 규정한다.

심판이 곧바로 경기를 멈췄고 곧 하디의 반칙패를 선언했다.

1라운드에 묵직한 타격을 여러 차례 적중하고 2라운드에도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허무한 결과. 하디는 아무 말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하디는 4번째 경기 만에 처음으로 쓴잔을 마셨다. 통산 3승 1패. 크라우더는 행운으로 UFC 첫 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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