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호주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포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이 토마스 베르디흐(체코, 세계 랭킹 57위)를 꺾고 호주 오픈 8강에 진출했다. 여자 테니스의 '슈퍼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세계 랭킹 30위)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나달은 20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베르디흐를 세트스코어 3-0(6-0 6-1 7-6<4>)으로 완파했다.

나달은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2년과 2014년 그리고 2017년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에는 8강에서 떨어졌다.

'흙신'으로 불리는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서 역대 최다인 11회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하드 코트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에서는 2009년 유일하게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10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나달은 16강까지 순항하고 있다.

1세트에서 나달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2세트에서는 한 게임만 허용했다. 손쉽게 8강에 진출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3세트에서는 베르디흐의 추격을 허용했다.

3세트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자칫 3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린 나달은 뒷심을 발휘하며 3-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나달은 16강전에서 그리고리 디미트로프(불가리아, 세계 랭킹 21위)를 3-1(7-5 7-6<6> 6<1>-7 7-5)로 이긴 프란시스 티아포(미국, 세계 랭킹 39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 2019년 호주 오픈 여자 단식 16강에서 탈락한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앞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는 샤라포바가 애슐리 바티(호주, 세계 랭킹 15위)에게 1-2(6-4 1-6 4-6)로 역전패했다.

샤라포바는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11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 그는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바티에 무릎을 꿇었다. 바티는 이번 대회 8강에 진출하며 그랜드슬램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바티는 16강전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미국, 세계 랭킹 87위)를 2-0(6-2 6-1)로 완파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세계 랭킹 8위)와 8강전을 치른다.

▲ 2019년 호주 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패한 뒤 코트를 떠나는 안젤리크 케르버 ⓒ Gettyimages

2번 시드를 받은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세계 랭킹 2위)는 세계 랭킹 35위 대니엘 콜린스(미국)에게 0-2(0-6 2-6)으로 완패했다. 2016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그는 샤라포바와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고개를 떨궜다.

콜린스는 슬론 스티븐스(미국, 세계 랭킹 5위)와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러시아, 세계 랭킹 44위)가 맞붙는 16강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