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두바이(UAE), 박주성 기자] 박항서 감독은 박항서 매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베트남은 20일 오후 8(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요르단에 1-1로 균형을 맞춘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사실 조별리그에서 12패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회복시간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폭스스포츠 기자가 한국 신문을 보고 우리가 수비 축구를 한다고 혹평한 걸 봤다. 우리는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한다. 우리는 수비 축구가 아니라 실리 축구를 한다. 수비 축구라 말고 실리 축구라고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과 사우디의 경기에 대해서는 쉬운 상대는 없다. 16강에 온 팀은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수들의 투혼에 대해서는 우리 베트남은 다른 나라보다 지원도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하나의 팀으로서 항상 하나의 팀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그 부분을 실천하기 위해 나와 선수들은 다짐하고 있다. 전쟁은 시작했는데 피곤하다는 변명에 불과하다. 경기장에서 끝까지 싸우는 걸 보여달라고 이야기했다고 평가했다.

요르단에 대해서는 리플레이해서 보면 측면과 롱패스가 많다. 오늘 요르단이 적극적으로 나올 걸 예상했는데 신중한 부분이 눈에 띄었고 도움이 됐다. 오늘 선수들이 롱패스는 잘 대비한 걸 숙지했고, 측면 공격수를 공격적으로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윙백을 전진시키고 라인을 후방으로 만들었다. 상대가 역습에 능해 상대의 측면을 노린 것을 선수들이 잘 수행했다고 했다.

오늘 전술에 대해서는 꽝하이를 밀집지역에서 공세당할 우려가 있어 측면이나 미드필더로 내려와 공을 받게 한 것이 잘 이뤄졌다. 우리는 상대 측면을 공략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선수들이 100% 수행해줬다고 밝혔다.

박항서 매직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결과에 대해서 칭찬을 해주시는데 나 혼자의 노력으로 만든 팀이 아니다. 모든 성공에 대한 결과는 선수들, 코칭스태프가 있어 가능하다. 박항서 매직이라고 하는데 감독이라서 붙은 것 같다. 나 혼자 만의 결과는 아니다. 나도 베트남 언론에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이기면 다 넘어가고 지면 기사가 나오는 거 같다. 그건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똑같은 것 같다"며 웃었다.

박항서 감독은 승부차기를 준비했다. 그는 "내가 승부차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다. 대부분 코치한테 맡기는데 오늘은 내가 승부차기까지 준비한 걸 보면 보면 이상할 거 같아서 혼자 리스트를 작성하고 마지막에 이영진 코치와 상의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운이 나빴다는 소리는 하지 않았다. 행운이라는 건 그냥 오는 것이 아니고 최대한 노력했을 때 온다고 생각한다. 오늘 결과도 100% 행운이 따른 건 아니고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물이다"고 했다.

수비축구 이야기가 나온 것에 대해 질문이 나왔다. 박항서 감독은 "한국 언론을 봤는데 폭스스포츠의 아시아 담당이 베트남의 수비 축구를 하면 한계점에 도달한다는 기사를 봤다. 우리가 수비 축구가 맞는데 가장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것이고 우리 팀에 맞고 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실리 축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프타임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문을 없었다. 지고 있는 상황이라 롱패스에 대한 부분을 준비시켰고, 이후 우리 페이스를 가져갔고 이를 잘 이용하라고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고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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