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5-11로 승리한 롯데 손승락이 경기 종료 후 팬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BO리그엔 전문 마무리가 사라지는 추세다. 2019시즌을 앞두고 통산 100세이브를 넘긴 투수가 단 16명뿐이다. 지난해 세이브왕 정우람은 32세가 된 2017시즌에야 마무리 투수로 정착했다.

데뷔하고 줄곧 전문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그래서 독보적이다. 2006년과 2011년 47세이브로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으며 통산 기록은 277세이브로 1위다.

그러나 영원한 구원 1위로 남을 것 같았던 오승환은 올 시즌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 역대 2위 손승락이 어느덧 통산 262세이브를 쌓아 오승환을 바짝 따라붙었다. 2010년부터 전문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더니 어느덧 250세이브를 넘어 오승환을 가시권에 넣었다. 전대미문의 300세이브도 가까워졌다.

변수는 있다. 오승환이 KBO리그로 돌아온다면 판도는 다시 바뀐다. 오승환은 지난달 입국해 삼성으로 복귀 의사를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20대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손승락이든 오승환이든 오랫동안 역대 1위 타이틀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손승락은 컷 패스트볼을 활용해 힘으로 싸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포크볼을 장착하고 더 까다로운 마무리 투수가 됐다. 그를 상대했던 한 타자는 "전력분석으로 파악한 바와 다르다"며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평균자책점이 전반기 5.28에서 포크볼 구사율을 늘린 후반기 2.23으로 내렸다. 2017년 시즌에 비해 지난 시즌 성적이 다소 떨어졌으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2.24로 롯데 구원 투수 가운데에선 가장 높다.

또 FA에 대한 동기부여도 있다. 올해 롯데와 4년 계약이 끝난다. 베테랑들이 홀대받는 시장 상황에서 38세에 두 번째 FA를 선언하기가 부담이지만 시즌 활약에 따라 평가를 뒤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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