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신예 아담 롱이 '깜짝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담 롱(31, 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저트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롱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CC 스타디움코스(파72, 711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는 눈부신 샷 감각으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필 미켈슨, 아담 해드윈(이상 25언더파 263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작은 이변이다. 롱은 올 시즌 PGA 투어에 처음 발 들인 신인. 앞서 출전한 3차례 대회에서 줄줄이 컷 탈락하는 등 '1군 무대'에서 고전했다.

적응기가 길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고개를 들 때쯤 깜짝 우승을 거머쥐며 세간 시선을 머쓱하게 했다. 시즌 5번째 대회 만에 정상 고지를 밟았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흠 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버디 기회가 오면 착실히 잡았고 보기 위기에선 모두 파세이브를 거뒀다.

18번홀(파4) 버디가 백미였다. 롱은 미켈슨, 해드윈과 공동 선두로 마지막 홀 티샷을 때렸다.

175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4m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곧장 가로질렀다. 돌아가지 않고 과감하게 퍼트해 홀 안에 공을 집어넣었다. 접전 마침표를 찍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린 미켈슨은 통산 44승을 눈앞에 두고 고개를 떨궜다. 18번홀에서 10m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괴물 신인' 임성재(21, CJ대한통운)는 커리어 두 번째 톱 10 진입에 실패했다. 18번홀에서 아이언 샷이 물에 빠지는 등 막판 난조가 아쉬웠다.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24, CJ대한통운)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순위를 18계단이나 끌어올리며 닉 테일러(캐나다) 등과 공동 40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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