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이영하 ⓒ 인천국제공항,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민경 기자] "아직 내 자리는 아니다. 열심히, 또 잘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2019년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영하는 21일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선수단 공식 1차 스프링캠프 출국일은 31일이다. 이영하는 "안 다치고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먼저 들어가서 몸을 만들고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를 선발 후보로 언급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 3선발 이용찬까지는 확정이다. 4, 5선발 자리는 우선 장원준과 유희관이 부활하길 기대하면서 이영하, 배영수, 이형범 등을 선발 후보군으로 밝혔다.

이영하는 지난해 선발투수로 발전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팀 사정상 불펜과 선발을 오갔는데, 후반기부터 선발 한 자리를 쭉 지켰다. 정규 시즌 40경기 10승 3패 2홀드 122⅔이닝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했다. 

이영하는 "올해도 목표는 똑같다. 지난해보다 더 잘하고 싶다. 선발은 내가 잘해야 할 수 있는 자리다.  내가 하는 것들을 보고 감독님께서 정해주시는 거니까. 나는 열심히만 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은 야구 외적으로 더 주목을 받은 한 해였다. 이영하는 지난해 4월 승부조작 제의를 받은 사실을 자진 신고했고, KBO 상벌위원회는 11월 이영하에게 포상금 5,000만 원을 지급했다. 이영하는 포상금 전액을 모교 후배들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기로 결정해 한번 더 박수를 받았다. 지난 15일에는 구단 차원에서 이영하에게 포상금 1,000만 원을 안겨줬다. 

올해는 야구로 조금 더 주목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영하는 "야구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올해는 야구를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고, 상도 받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스프링캠프 동안 조금 더 세부적인 것들을 다듬어 한 단계 더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하는 "구속보다는 경기 운영 능력이나 제구 같은 세부적인 것들에 더 욕심을 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일단 체력이 떨어지지 않고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기술은 코치님들이랑 같이 하면 되니까 큰 걱정은 없다. 다치지 않게 열심히 몸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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