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줄어든 반발력이 KBO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다만 극심했던 타고투저가 어느 정도는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해 볼 뿐이다.
또한 뜬공형 타자들이 다소 불리해 질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아무래도 공이 덜 날아가게 되면 잘 나가던 공도 야수에게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겠지만 일단 지금까지 예상은 그렇다.
그런 관점에서 한화 외국인 타자 호잉은 매우 흥미로운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파괴력을 2019년 시즌에도 보여 줄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해지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공인구 반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타격 메커니즘을 갖고 있어서다.
호잉은 미국에서 뛰던 시절 단 한 차례도 30홈런을 넘긴 적이 없다. 한국에 오기 직전 해인 2017년 시즌엔 트리플A서 95경기를 뛰며 10개의 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거포형 선수라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KBO 리그에서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30홈런을 기록했다. 장타율이 5할7푼3리나 됐다.
중요한 것은 호잉이 전형적인 플라이볼형 타자라는 점이다. 땅볼 아웃/뜬공 아웃 비율이 0.59에 불과하다. 거의 두 배 가까운 땅볼이 아닌 공을 띄워 보냈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호잉은 땅볼이 많은 발사각 10도 이하 타구 비율이 37%에 불과했다. KBO 리그 평균은 48%다. 무려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그만큼 땅볼 타구 비율이 적은 타자였다는 걸 뜻한다.
상당히 이상적인 타구 발사각을 가진 선수가 호잉이었다. 좋은 발사각은 많은 장타로 이어졌다. 과제는 좋은 발사각을 살려 줄 수 있는 타구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이처럼 많은 타구를 띄워 보내는 호잉이 공인구의 낮아진 반발력을 어떻게 이겨 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만에 하나 호잉이 공인구 반발력을 이겨 내지 못한다면 가뜩이나 구멍이 많은 한화 타선에는 큰 짐이 될 수 밖에 없다.
호잉은 지난해 한화 타선을 이끌었던 중요한 한 축이었다. 호잉의 타격과 넘치는 활력이 아니었다면 한화 타선은 더 크게 흔들렸을 것이다.
한화는 지난해 타율 2할7푼5리로 공동 8위, 홈런 151개로 7위, 668타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부상 회복 선수들의 합류 등 변수는 있지만 공격력 부문에서 추가 보강은 없는 상황이다.
한화 타선이 지난해 수준에 머문다면 호잉이 해야 할 몫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뜬공 비율이 높은 호잉이 떨어진 반발력의 벽에 막히게 된다면 한화로서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호잉과 시즌이 끝나고 변화를 하기로 약속했다. 그 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호잉의 활약은 새로운 시즌에도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변화 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가 대단히 중요한 대목이다. 호잉 개인뿐 아니라 한화 공격력 전체에 미칠 영향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관련기사
- 치어리더 김연정, 아찔한 크롭톱 패션
- '지난해 돌아보며' LG 박용택·오지환 2019년 변화 시도
- ‘불혹의 건재 과시’ 김병현 야구 인생, 아직 은퇴는 없다
- ‘깜짝 예능 출연’ 테임즈, KBO 복귀 실현 가능성은?
- LG 캡틴 김현수 '잔소리 안 하게끔 하면 된다'[영상]
- 비율보다 비중 봤다…오지환 연봉 4억 배경
- 보라스의 제안 "탱킹하면 드래프트 상위픽 제한하자"
- "본즈 뽑았다" 커밍아웃에도 득표율 내리막
- 올림픽 金 꿈꾸는 일본, 선수들의 꿈과 싸운다?
- 하퍼 거르고 폴락이라도…"다저스가 NL 서부 1위" 美 기자
- '송광민 해프닝' 옛말…한화 유망주 릴레이 입대
- 국내 복귀 꿈꾸는 최준석, 호주 타율 0.243…김진우도 부진
- '심창민·최충연' 없는 삼성 필승 조, 장필준 어깨 무겁다
- "고급 시계 사주세요" 야나기타, 고쿠보와 홈런 내기
- [이재국의 직선타]①'강철야구' KT 이강철 감독 "내 인생은 항상 두 번째였지만…"
- [스포츠타임 톡] "기대 반 걱정 반" SK 한동민, "지난해 좋은 기운 이어지도록!"
- NC, 제8기 대학생 객원 마케터 모집
- [스포츠타임 현장] ‘飛上 2019’ 도약 다짐 KT, “놀라운 결과 만들자”
- [스포츠타임 톡] ‘FA 계약’ 박경수, “보장금액이 관건, 희생하고 솔선수범”
- 유리천장 깼다…키움, 신임 단장에 임은주 전 FC안양 단장
- 5월 4일 기다려…몰리나, 팀 '디스'한 브라이언트 또 경고
- [스포츠타임 톡]이동현 "FA? 성공? 이제 꿈에서 깨어날 때"
- [스포츠타임 톡] 이강철 천리길, 첫 걸음은 ‘선발과 작전’
- 스몰마켓 피츠버그가 마차도를? "기절초풍할 일"
- [스포츠타임 톡] '일주일 중 5일' SK 박종훈이 말하는 배드민턴 효과
- '싱싱 불펜투' 다르빗슈, '먹튀' 오명 벗나
- "풀타임 위해 훈련 중" 이치로,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스포츠타임] KT 박경수, 최고 '가성비' FA 될까
- [스포츠타임] '출전 시간 고과 반영' 오지환, 4억 연봉 배경
- [스포츠타임 톡] 키움 임은주 단장 "축구인 출신 우려? 프로 구단 경영하러 왔다"
- "호잉과 아두치 사이" KIA가 본 해즐베이커
- 2019 KBO리그 올스타전 창원 NC 파크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