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우리 골대에 넣었네." 요렌테의 힘겨운 주전 공백 메우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케인과 손흥민이 없는 첫 번째 경기였다. 다가올 한 달을 어떻게 볼 수 있는 경기였는데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풀럼을 상대로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반 18분 만에 페르난도 요렌테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6분 만에 델레 알리가 동점 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 시간 해리 윙크스가 머리로 역전 골을 기록했다.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문제점을 더 많이 확인한 경기였다. 풀럼은 이번 시즌 19위까지 밀려난 약팀. 3위에 오른 토트넘이 후반 추가 시간에서야 리드를 잡을 만큼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결국 연이은 선수들 이탈이 원인으로 꼽힌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무사 시소코 등이 부상으로 빠졌고,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차출된 가운데 스리백을 세웠다. 페르난도 요렌테를 최전방에 배치했고, 델레 알리와 라멜라가 화력을 지원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조금 뒤로 물러나 해리 윙크스와 중원을 담당했다.

경기 내용은 답답했고 풀럼이 승점을 따낼 수도 있는 경기였다. 윙크스의 득점이 터진 것은 토트넘의 저력을 보여주는 점이라고 해야겠지만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경기 종료 뒤 "해리 케인과 손흥민 없이 포체티노 감독이 여전히 가장 어려운 과제를 맞닥뜨렸다"며 선수 이탈 문제를 짚었다.

'ESPN'은 "케인과 손흥민이 없는 첫 번째 경기였다. 다가올 한 달을 어떻게 볼 수 있는 경기였는데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면서 혹평했다. 이어 "요렌테는 1년 이상 선발로 뛴 적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위기 진단은 계속됐다. 이 매체는 "케인은 단순히 최고의 9번이 아닐지도 모른다"면서 그는 "최고의 10번 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케인이 때로 중원 깊은 곳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 연결하면서 손흥민과 알리에게 공간을 만들어준다는 것.  이어 "요렌테는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할 수 없었다. 요렌테의 잘못이 아니다. 단지 그렇게 할 능력이 부족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케인은 3월에나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여전히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손흥민의 복귀까지 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이 와중에 카라바오컵 4강 2차전과 FA컵 경기가 포함된다. 우승 컵이 필요한 토트넘이 놓칠 수 없는 목표다. 토트넘이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당초 '제로톱'으로 기용할 수 있다고 평가받던 알리는 햄스트링을 다쳐 추가로 이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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