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야 잘했다" 오바메양과 라카제트(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아스널의 투톱은 경쟁 대신 공생 관계를 형성했다.

아스널은 20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첼시를 2-0으로 꺾었다. 5위 아스널(승점 44점)은 4위 첼시(승점 47점)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를 두고 중요한 승리였다.

결승 골을 기록한 선수는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다.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돌파에 성공한 뒤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공을 차 넣었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도 라카제트의 활약을 기뻐한다. 두 선수 모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한다. 때론 두 선수 가운데 1명만 경기에 나서기도 하지만, 동시에 출격해 함께 득점을 노리기도 한다. 두 선수의 관계는 주전 경쟁보다 함께 골을 만드는 '파트너'에 가깝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2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바메양은 "우리는 아주 많이 달리고 팀을 위해 노력했다. 많이 열심히 했고 물론 함께 플레이할 때 행복하다. 우리 사이에 좋은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멋진 일이다"이라면서 라카제트와 우정을 과시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나란히 28경기에 출전했다. 오바메양이 16골, 라카제트가 10골을 기록하면서 나란히 팀 내 득점 1,2위를 달린다. 같이 출전한 경기에서도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이 측면으로 빠져나가면서 공간을 만들면, 다른 선수가 골을 넣으러 움직이면서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때론 도우미가 되고, 때론 해결사가 된다.

오바메양은 "(함께 뛰는 것에 대해) 진짜로 그러길 바란다. 왜냐하면 라카제트 같은 스트라이커가 근처에 있길 바란다. 그는 정말 함께 뛰기에 좋은 선수다. 우리가 더 많은 경기를 뛰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장 밖에서부터 두 선수의 우정은 돈독하다. 오바메양은 "내가 아스널에 합류했을 때부터 라카제트는 아스널에 있었다. 그는 내게 다가와 말을 많이 걸었다. 지금 우리는 아주 사이가 좋다. 축구에 대해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 좋은 사람이다. 나쁜 라이벌 의식은 없다. 우리는 친구다. 한 명이 잘하면 다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서로를 격려하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메양은 첼시전 승리가 "이번 승리는 시즌을 잘 마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준다"면서 "조금 더 잘 할 수 있다. 내가 그러길 바란다"며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치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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