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야구 대표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 도쿄,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올림픽 야구 금메달 디펜딩 챔피언은 한국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는 야구가 열리지 않아서다. 일본은 11년 전 베이징에서 당한 수모를 자국에서 열릴 2020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로 씻겠다는 각오다. 

정규 시즌이 한창인 7~8월에 열리는 올림픽에는 현역 메이저리거가 출전하지 않는다. 사무국 차원에서 차출을 반대한다. 일본이 벌써부터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는, 일본의 자신감을 높여주는 조건이 곧 그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1일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이나바(아쓰노리) 재팬이 큰 난관에 직면했다. 핵심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유출이 이번 시즌 뒤 눈사태처럼 번질 수 있다"며 쓰쓰고 요시토모(DeNA), 기쿠치 료스케(히로시마), 아키야마 쇼고(세이부),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를 언급했다.

쓰쓰고와 기쿠치는 이번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계획이다. 아키야마는 올해를 무사히 끝내면 해외 FA 권한을 얻는다. 

방법은 다르지만 세 선수 모두 미국에서 도전하겠다는 의지만큼은 같다. 센가는 포스팅을 허용하지 않는 소프트뱅크 소속이라는 점에서 앞선 세 선수와 차이가 있다. 이를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센가는 구단 측에 꿈을 이루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도쿄스포츠는 "만약 쓰쓰고 등 일본 주력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차출할 수 없다"며 "이나바 감독도 남몰래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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