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장필준이 역투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 판 갈이가 다가온다. 

삼성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선수단을 정리했다. 마운드에서는 1군급 베테랑 투수들과 선발투수 후보들로 언급되며 삼성이 9위에 있던 시절 기회를 받던 투수들이 삼성을 떠났다. 삼성은 장원삼, 박근홍, 김기태, 황수범, 이케빈, 안규현, 안성무, 김동호, 이은형과 계약을 포기했다.

삼성은 오치아이 에이지 코치 체제에서 성장하고 있는 젊은 투수들이 있어, 가능성만 보여줬거나 기량이 내리막을 걷던 투수들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최충연, 양창섭, 최채흥이 오는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도전장을 던진다. 최충연은 불펜에서, 양창섭은 선발로 지난해 활약했고, 최채흥은 시즌 후반부에 선발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젊은 투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며 세 투수에게 힘을 실었다.

불펜도 큰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심창민이 상무에 지원해서 합격했다. 최충연이 선발로 전환하며 큰 구멍이 두 개나 생겼다. 기존 필승 조는 장필준뿐이다.

김승현, 이승현, 장지훈, 이재익, 임현준 등이 필승 조 진입을 노리고 있다. 장지훈의 경우 1군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는 유망주지만, 부상으로 공을 던지지 않은 시간이 더 많다. 김승현, 이승현은 가능성만 보여줬다. 이재익은 아직 1군 등록 경험이 없는 육성 선수다. 왼손 사이드암 피치를 하는 임현준만이 왼손 스페셜리스트로 지난해 1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필승 조 '초짜'나 다름없는 선수들이다. 확실한 기둥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 장필준에게 시선이 간다. 장필준은 삼성이 추락하던 시절 셋업맨, 마무리투수를 모두 경험했다. 
▲ APBC에 출전했던 장필준. 삼진을 잡은 뒤 환호를 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2017년 마무리투수로 4승 8패 3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당시 기복은 있었지만, 삼성에서 가장 든든한 구원투수였다. 활약을 바탕으로 2017 APBC(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2경기에 나서 2⅓이닝을 던지며 1세이브 6탈삼진 무실점으로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2018년 장필준 활약은 당연한 듯했으나 완벽하게 이어지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5월부터 부진이 시작됐고, 마무리를 심창민에게 넘겼다. 이후 2017년 페이스를 찾았고 활약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로도 소집됐다. 시즌 성적은 5승 5패 13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34다.

장필준은 올 시즌 더 나은 활약을 꿈꾸며 겨울 휴식 기간을 반납하고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필준을 따라 장지훈, 이재익, 김승현도 함께 STC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들은 25일 삼성 선수단 본진보다 먼저 일본 오키나와로 가서 2019년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삼성은 필승 조 '초짜'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언제나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장필준이 구원진에서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를 잡아야 젊은 선수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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