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나기타 유키가 홈런 커리어 하이에 도전한다. 45개에 내기를 걸었다. 대가는 고급 시계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타격 달인' 야나기타 유키가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고쿠보 히로키와 내기를 했다. 야나기타가 이기려면 고쿠보 전 감독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야 한다.

45개, 고쿠보 전 감독이 2001년 다이에 호크스에서 세운 기록이다. 야나기타의 커리어 하이 기록은 지난해 기록한 36개, 무려 9개를 더 쳐야 고쿠보 전 감독을 넘을 수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후쿠오카현의 한 골프장에서 만나 내기에 합의했다. 고쿠보 전 감독이 야나기타에게 "내 홈런 기록 넘으면 뭔가 사줄게"라고 했다. 야나기타는 "'양산 체제'에 들어가지 않으면 힘들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넘어보고 싶다"며 웃었다. 

"달성하면 받고 싶은 물건? 시계요!" 야나기타는 이 쉽지 않은 도전에 대한 동기부여를 '고급 시계'로 하고 있다. 

시계에 얽힌 두 사람의 인연은 7년 전 시작됐다. 고쿠보 전 감독은 2012년 은퇴하면서 당시 입단 2년째였던 유망주 야나기타를 "홈런으로 살아갈 선수"라고 호평했다. 야나기타는 데뷔 2년째 시즌까지 74경기에서 홈런이 5개에 불과했었다. 

그런 야나기타를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으면서 수십만엔 상당의 시계를 줬다. 

야나기타는 3년째인 2013년 11홈런으로 두 자릿수를 넘은 뒤 2015년에는 34홈런을 기록했다. 이때 타율 0.363과 32도루로 트리플 스리(타율 3할, 30홈런-30도루 이상)까지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야나기타는 올 시즌 홈런 목표를 40개로 잡았다. 체중을 늘려 장타력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고쿠보 전 감독의 내기로 목표치를 45개까지 늘린 야나기타가 시계를 목표로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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