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고도 활짝 웃지 못하는 무토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일본이 승리를 거두고도 웃지 못했다. 완전히 주도권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일본은 21일 밤 8시(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샤르자 알샤르자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0으로 이겼다. 일본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8강에서 격돌한다.

승리에도 일본의 평가는 좋지 않다. 일본은 전반 20분 터진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골에 힘입어 사우디를 제압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상 줄곧 사우디의 공격에 끌려다녔다. 점유율을 높이는 전통적 경기 방식을 펼치지 못하고 수비진의 집중력 덕분에 8강행에 성공했다.

일본 스포츠 신문 '스포츠호치'는 "수비에 치중한 전술을 취했더라도 23.7%의 점유율은 너무 낮다"면서 경기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스포츠호치'가 보도한 선수들의 반응 역시 비슷하다. 원톱으로 출전했던 무토 요시노리는 "수비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길어 공격수로 재미있는 경기는 아니었다"고 말했고, 미나미노 다쿠미도 무표정으로 "다음엔 더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시바사키 가쿠 역시 "어쩔 수 없는 점이 있었다"며 "생각은 1점을 더 얻는 것이었다. 찬스도 있었다. 다음엔 반복하지 않겠다"면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일본은 오사코 유야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8강 상대는 끈끈한 축구를 자랑하는 베트남. 일본은 8강전에서 어떤 축구를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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