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한동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홍지수 기자] "시간 참 빠르다. 지난해 보여준 것, 다시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해야한다."

2018년 11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13회 2사 이후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한동민(30)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가 된 한동민. 생애 최초의 기쁨을 누리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팀이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면서 바쁜 일정이 이어졌다. 그리고 어느덧 해가 바뀌고 새로운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한동민은 "지난해 12월 한달은 거의 쉬지 못했다. 12월 말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활약만큼 다시 보여주기 위해서 잘 해야하는데 기대 반, 걱정 반이다"고 이야기했다.

한동민이 걱정하는 부문은 운동량이 적은 점 때문이다. 한동민은 "12월 중순까지 거의 못쉬었다. 2017년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2018년 1월초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정말 '스파르타식'으로 준비를했다. 그리고 올해 결과가 괜찮아서 다시 '하드 트레이닝을 해야하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웨이트 등 개인 운동을 해왔지만, 발목 수술 이후 일찌감치 재활과 운동에 전념했던 지난해와 상황이 다르다. 최근 일본 오키나와에 가서 운동까지 했지만, 한동민은 "아직 몸 상태 '베스트'를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

한동민은 "지난해처럼 몸을 못만들어서 불안하다. 주위에서는 '강박관념'이라고는 한다"고 걱정하는 부문을 말했다. 그러나 차근차근 준비하고,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자 한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어느덧 KBO 리그 10개 구단의 2019년 스프링캠프 일정이 다가왔다. SK는 미국 플로리다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40일간 2019년 시즌을 준비한다. 머지않은 캠프에 맞춰 한동민은 비시즌 동안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고민했다.

한동민은 "지난해 12월 말 염경엽 감독님과 면담을 했다. 좋았던 점과 부족한 점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한달정도 슬럼프가 있었다. 슬럼프 기간을 줄여야 한다. 비시즌 때 생각을 많이 하면서 준비를 했다. 이제는 나 자신의 책임이다. 지난해 좋은 기운 이어질 수 있도록, 또 알찬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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