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디어 몰리나(왼쪽)를 피해 슬라이딩하는 크리스 브라이언트.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세인트루이스는 지루해, 뛰기 싫은 팀은 세인트루이스." 

컵스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디스'에 세인트루이스 포수 야디어 몰리나는 잔뜩 화가 났다. "한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어느 도시든 나쁘게 말하면 안 된다. 늘 존경심을 갖고 경쟁해야 한다"면서 '리스펙트'를 강조했다.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 몰리나의 마음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브라이언트의 발언을 비시즌 지나가는 한 마디가 아니라, 팀에 대한 모욕으로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22일(이하 한국 시간) MLB.com에 따르면 몰리나는 브라이언트의 말이 결코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시즌까지 이어질 거다. 경기장에 나갈 날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는 우리 집이다. 누구든 우리 집에 대해 나쁘게 말한다면 내 일로 받아들인다. 우리는 가족이다. 우리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며 다가올 컵스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세인트루이스와 컵스의 시즌 첫 맞대결은 5월 4일, 장소는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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