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와 FA 계약을 맺은 박경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박경수(35)가 소감과 각오를 동시에 드러냈다. 

박경수는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팀의 신년 하례식에 참가했다. 2018년 시즌이 끝난 뒤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박경수는 21일 3년 총액 26억 원(계약금 8억 원·연봉 총액 12억 원·인센티브 최대 6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선수단과 재회한 박경수는 “솔직히 마음고생이 없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다만 구단에서 선수 마음을 서운하지 않게, 다치지 않게 잘하라는 말을 들었다. 그 부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최대한의 나도 좋고, 구단도 좋은 계약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계약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계약에서 가장 쟁점이 됐던 것은 보장 금액이었다고 털어놨다. 박경수는 “4년 동안 했던 기록들을 보장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다. 나머지 옵션에 대해서는 수긍했다. 구단이나 나나 조금씩 양보해서 좋은 계약이 나온 것 같다”면서 “옵션이 많은 것에 대해 말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은 내가 프로야구 선수로서, 주전 선수로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어느 정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박경수는 “4년 전에 내가 여기(KT)에 왔을 당시에는 FA를 한 번 더 할 것이라 생각 못했다. 좋은 기회를 받고, 좋은 지도자를 만나 새로운 야구 인생을 살게 돼 감사한 부분이 있었다”고 KT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앞으로의 3년은 좀 더 희생하고 솔선수범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주장직은 넘겼다. 하지만 주장 유한준을 도와 후배들을 이끌겠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박경수는 “작년까지 같이 했던 선임 선수들이 많이 빠져 나갔다. 남아 있는 선임들이 채워야 한다”면서 “(유)한준이형도 분명히 현명한 선수다. 나랑은 또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옆에서 최대한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수는 “(팀 전력에) 아직 물음표가 많은 것 같다. 야구를 해보니 결국 투수놀음인 것 같다. 5할이 쉽지는 않겠지만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개인적으로는 체중을 줄이려 한다. 아무래도 내야수이기 때문에 그렇다. 예전에 햄스트링 전력이 있었지만 4년간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플레이스타일이 바뀐 것이 있다. 전 경기에 한 번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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