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주석은 리그보다 대표팀이 주 관심이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2일로 예고됐던 중국축구협회의 규정 개정 발표가 25일로 연기됐다. 중국 슈퍼리그 클럽들의 선수 영입 마무리 작업이 늦춰지고 있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중국 축구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중국 25세 이하 대표팀 명단 발표에 맞춰 확정될 새 규정 확정이 늦춰졌다고 했다. 이번 규정 발표에 논의 될 것으로 알려진 사항 중 하나는 중국프로축구리그의 승강제 폐지 가능성이다.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의 관심사는 중국프로리그가 아니라 대표팀이다. 리그에 대한 투자를 열어둔 것도 대표팀의 전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최근 흐름이 중국 대표팀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다 경기 침체와 기업 실적 부진, 세금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며 조정되는 흐름이라고 했다.

중국축구협회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대표팀 상비군 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 최근 최진한, 최진철, 이운재 코치가 합류한 25세 이하 대표팀을 연중 소집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로 인한 중국 프로축구 팀들의 선수 차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인 쿼터 확대가 논의 되었으나 재정 문제로 이뤄지지 못했다.

중국축구협회는 25세 이하 상비군을 리그에 참가시키고자 했으나 무산됐다. A매치 데이와 관계없이 상시 소집에 국내외 전지훈련을 다니며 연습 경기를 치러 조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해 12월 20일 규정 발표에서 외국인 쿼터 확대가 아닌 국내 선수 샐러리캡 도입이 진행되며 중국 축구계의 투자가 더 위축됐다. 여기에 1월 25일로 연기되어 발표될 예정인 새 규정에는 승강제 폐지 논의 외에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도 별도의 샐러리캡을 도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미 광저우 헝다 훈련에 합류한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 중국슈퍼리그 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의 브라질 공격수 말컹, 전북 현대 수비수 김민재 등의 계약 마무리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이 도입되면 현재 영입을 추진 중인 선수들의 조건이 낮아질 수 있다. 이미 계약이 끝난 선수들의 경우 보장해준다. 

25일 발표될 내용에 실제로 승강제 폐지 및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도입이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어디까지나 현지 관계자들 사이에 돌고 있는 관측이다. 분명한 것은 25일 규정 발표가 향후 중국 슈퍼리그 구단들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1월 25일 규정 발표 이후 중국 슈퍼리그와 연관된 다수 선수의 상황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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