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 영상뉴스팀] KT 위즈 박경수는 2014년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 자격을 행사했습니다. FA 시장이 타오르기 시작한 시점이었으나, 부익부 빈익빈은 심했고 FA 직전 시즌 성적도 좋지 않은 박경수는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그때 KT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창단 직후 KT는 내야수는 물론 어린 선수들을 이끌 베테랑이 필요했는데요. 서로가 필요했던 KT와 박경수는 4년 18억2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박경수는 KT 유니폼을 입고 전환점을 만들었습니다. 4년 동안 박경수는 KT에서 82홈런 293타점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같은 기간 박경수보다 더 많은 홈런이나 타점을 수확한 2루수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 박경수 ⓒ 곽혜미 기자
KT는 몸값 이상의 활약을 펼친 박경수와 21일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 기간을 맞추며 구단과 접점을 찾아갔고, 인센티브 6억 원이 포함된 3년 총액 26억 원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KT로서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계약이었는데요. 3년의 계약 기간을 보장해주는 대신, 인센티브를 꽤 많이 넣었습니다. 35세에 접어드는 박경수의 앞으로 활약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박경수가 3년 계약 동안 지난 4년의 평균치 정도만 쌓아가도 KT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닙니다. 박경수가 클럽하우스에서 미치는 영향력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가 지난 4년 동안의 '가성비'를 남은 3년에도 보여준다면, 성공한 FA 사례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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