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증인'의 정우성.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증인'으로 돌아온 배우 정우성이 "인생이란 사소한 선택으로 바뀔 수 있다"는 소신을 전했다. 

영화 '증인'(감독 이한)은 살인사건 용의자를 변호하기 위해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아 여고생 지우(김향기)를 만나게 된 변호사 순호(정우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특별해지는 두 사람의 교감은 결국 삶의 기로에 서 있던 순호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관객에게도 특별한 감흥을 전한다. 

 '아수라'(2016)의 비리경찰 한도경을 비롯해 '더 킹'(2017)의 한강식 검사, '강철비'(2017)의 북한엘리트 군인 엄철우, '인랑'(2018)의 훈련소장 장진태 등 최근작에서 카리스마와 남성성이 넘치는 캐릭터를 즐겨 선보여 온 정우성은 특히 강렬한 악당 캐릭로 넓은 스펙트럼을 그려내왔다. 그렇기에 '좋은 사람'에 대해 고민하는 평범한 남자, '증인'의 순호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증인' 개봉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22일 만난 정우성은 "연이은 악역 연기에 대한 반작용이 당연히 있다"며 "자연스럽게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선택을 받는 입장이다. 그 시기 영화계에 그런 시나리오들이 위주였는데, 주어진 시나리오 안에서 당연히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영화계가 시류에 민감하다는 게 그런 부분이기도 한데, 시대가 요구하는 감정선, 이야기를 발빠르게 담으려 한다. 앞으로는 좀 더 개인의 내면, 관계 안에서의 서로를 바라보는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극중 인물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생의 방향이라는 게 거창한 전환점이 아니라 사소한 선택에 따라 바뀔 수 있지 않나"라며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 때 얼마나 정당한가, 혹은 내가 위치한, 내가 속해있는, 내가 가진 직업 안에서 정당성을 가지려 노력하느냐 질문도 함께 담겼다"고 강조했다. 

정우성은 "'증인'이라는 시나리오가 담고 있는 교감, 그 안에서의 담담하지만 따뜻하고 여운이 오래 가는 요소들 때문에 선택했다"면서 "일상성을 연기해야겠다는 욕구 때문에 한 선택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일상성을 담고 있는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증인'은 오는 2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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