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레미 해즐베이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년 연속 3할, 20홈런 30도루를 한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와 계약을 하지 않은 KIA 타이거즈는 제레미 해즐베이커와 7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해즐베이커는 어떤 선수일까.

우투좌타인 해즐베이커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55경기에 나서 타율 0.258 OPS 0.827 16홈런 38타점 6도루를 기록한 타자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통산 타율 0.259 OPS 0.763 43홈런 186타점 81도루를 기록했다. 

KIA 구단은 해즐베이커를 어떤 선수로 봤을까.

KIA 조계현 단장은 해즐베이커에 대해 "호잉과 아두치의 중간에 있는 타자"라고 말했다. 호잉과 아두치는 모두 KBO 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다.
▲ 제러드 호잉(왼쪽)-짐 아두치 ⓒ 곽혜미, 한희재 기자

호잉은 지난 시즌 한화와 계약해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한화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다. 올 시즌도 한화에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뛴다. 아두치는 2015년과 2016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2015년 28홈런 24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기록을 남겼다.

조 단장은 해즐베이커 스윙에 대해 "큰 스윙을 하는 선수는 아니다. 힘이 있어서 짧은 스윙에도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두치는 큰 스윙, 호잉은 간결한 스윙을 하는 선수다. 두 선수의 중간에 해즐베이커가 있다는 게 조 단장 표현이다.

스카우트와 야구인 출신인 조 단장에게도 합격점을 받았다면, 관건은 적응이다. 이름값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적응 문제로 이렇다 할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돌아간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외국인 선수에게 KBO 리그는 스트라이크존을 시작으로 야구 문화, 생활 문화가 다른 곳이다. 해즐베이커가 호잉과 아두치의 중간 스타일로 KBO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해 호타준족을 뽐내는 게 KIA에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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