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적인 골을 터뜨린 김진수 ⓒ 연합뉴스
▲ 돌파를 시도하는 손흥민(왼쪽)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두바이(UAE), 박주성 기자] 한국이 바레인을 꺾고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바레인과 경기에서 김진수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라크, 카타르전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 선발명단

한국은 4-2-3-1 진영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황의조가 서고 공격 2선에 이청용, 황희찬, 손흥민이 배치됐다. 손흥민이 중앙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중원은 황인범, 정우영이 호흡을 맞췄고, 수비는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바레인은 4-2-3-1 진영으로 최전방에 알로마이히, 공격 2선에 마단, 라시드, 디야, 중원은 알사피, 알아스와드, 포백은 마르훈, 알하얌, 알샴산, 레드하, 골문은 슈바르가 지켰다. 수비 시에는 두 줄 수비로 4-4-2 형태를 띄었다.

▲ 기성용을 위한 세리머니 ⓒ 연합뉴스
◆ 전반 : 답답함 뚫은 황희찬의 대회 첫 골

한국은 높은 볼 점유율로 우위를 잡았지만 바레인의 빠른 역습에 위기를 맞았다. 전반 4분 마르훈의 기습적인 슈팅이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8분 황인범이 빠른 패스로 황의조를 봤으나, 패스 속도가 조금 빨라 황의조가 잡지 못했다.

바레인은 거친 플레이로 나왔다. 전반 18분 이청용에게 거친 몸싸움을 하고, 전반 24분 마단은 손흥민의 얼굴을 향해 높이 발을 드는 등 거친 플레이로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바레인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32분 손흥민이 황의조에게 찔러준 패스는 골키퍼가 나와 막았고, 전반 34분 황희찬이 황인범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아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수를 제치는 과정에서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전반 종료 직전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벌려준 공을 이용이 잡아 크로스를 올렸고, 골키퍼가 발로 걷어냈지만 황희찬이 잡아 그대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 동점을 허용한 한국 ⓒ 연합뉴스
◆ 후반 : 동점 허용, 연장 돌입

후반 초반 주도권은 한국이 잡았다. 후반 7분 홍철이 낮게 올린 크로스는 황의조의 발에 닿기 전 골키퍼에게 잡혔고, 후반 10분 황희찬이 황인범의 힐킥 패스를 받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정우영이 나서 수비벽 밑으로 낮게 깔아 찼으나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15분을 기해 바레인이 공세를 펼쳤다. 이에 한국은 이청용을 빼고 주세종을 투입했다. 손흥민이 측면으로 이동하고, 주세종, 황인범, 정우영이 중원을 구성했다.

바레인은 후반 25분 라시드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 한국은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32분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알후마이단의 슈팅을 골대 앞에서 홍철이 막았지만, 홍철이 막고 나온 공을 알로마이히가 그대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막판 황의조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에서 회심의 슈팅을 했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 기성용의 유니폼을 든 손흥민(왼쪽)과 지동원 ⓒ 연합뉴스
◆ 연장 : 김진수, 극적인 결승골

연장은 한국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연장 2분과 9분 이승우가 벼락 같은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카타르는 승부차기로 가기 위해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었지만 연장 전반 종료 직전 극적인 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김진수가 헤더로 정확하게 골대 구석을 꿰뚤는 극적인 골을 터뜨렸다. 

급해진 바레인은 연장 후반 라인을 올리고 나왔지만 한국의 수비벽을 뚷지 못했다. 오히려 주세종이 연장 후반 2분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한국이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급하게 공격을 전개하는 바레인의 공격을 막으면서 빠르게 반격을 시도했다. 남은 시간 한 점차 리드를 지켰고,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8강에 진출했다.

◆ 경기정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한국 vs 바레인, 2019년 1월 22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라시드 스타디움, 아부다비(UAE)

한국 2-1(1-0) 바레인
득점자 : 43' 황희찬, 107' 김진수 / 77' 알로마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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